"할머니들의 외침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예산청소년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수요집회 열어

등록 2019.08.26 14:25수정 2019.08.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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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읍 분수대 광장에 세워진 소녀상 앞에 모인 우리 지역 학생들이 평화나비를 들고 영상 속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아리랑’을 부르고 있다. ⓒ <무한정보> 김두레


8월 14일 '세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충남 예산 지역 청소년들이 이를 기억하기 위해 예산읍 분수광장 소녀상 앞에 모였다.

예산군학생연합동아리 '참길'과 예산군학생회연합이 기념일 일주일 뒤인 지난 21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기념 예산군 수요집회'를 열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곳에 모인 학생들과 주민 등 150여 명은 촛불과 평화의 나비를 들었다. 자유발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영상 속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공감했다.

집회장 곳곳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남기는 메시지와 기림일을 알리는 홍보 팻말 등이 전시됐다. 전쟁 피해 여성들을 위한 평화기금 운동과 어깨나비 만들기, 할머니들께 엽서쓰기 등 활동도 펼쳐졌다.
 

<무한정보> 김두레 ⓒ 김두레

<무한정보> ⓒ 김두레

대회사에 나선 참길 평화나비단 대표 김경호(예산고2) 학생은 지난 14일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열린 1400번 째 수요집회 참가기를 전하며 "우리들의 바람은 하나다. 하루빨리 역사의 진실이 바로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참길 학생들은 민중가요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고, 연합학생회는 '분단국가에서 통일국가로,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 퍼포먼스를 벌였다.

참가학생들은 자유발언에 나서 "추사 분수광장이 평화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 "할머니들의 외침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할머니들의 평화와 인권을 우리가 지켜내겠다", "일본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예산 출신 최초 '위안부' 피해 증언자 배봉기 할머니의 존재를 알렸다. 배 할머니의 사연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세계 최초 공개 증언한 1991년보다 16년 앞선 1975년에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그는 1914년 예산읍 신례원리에서 태어나 1943년 일본 오키나와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1972년 오키나와가 미군 점령에서 벗어나 일본 영토로 복귀되는 과정에서 배 할머니는 '위안부'였음을 밝혔다. 배 할머니는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한 채 1991년 사망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위안부 피해자 수요집회 #참길 평화나비단 #소녀상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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