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에 '보복 관세' 예고... 트럼프 "중국 필요 없다"

미중 무역갈등 격화... 트럼프, 중국 비난하며 "대응 조치할 것"

등록 2019.08.24 07:57수정 2019.08.2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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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산 제품 추가 관세 부과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3일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세율은 품목에 따라 10%, 5%로 나눠 부과하며 9월 1일, 12월 15일부터 시행한다. 

이와 별도로 중국은 그동안 관세를 면제했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도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자 미국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한 보복이다. 

중국은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에 대응하고 다자 무역체제와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의 대외무역법, 수출입 관세 조례 등에 근거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곧바로 대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발표 직후 트위터에 "중국은 매년 수천억 달러의 비율로 우리의 지적재산을 훔쳤고, 이를 계속하고 싶어 한다"라며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다. 솔직히 말하면 그들이 없다면 훨씬 더 낫다"라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지난 수십 년간 매년 벌어들이고 훔친 엄청난 돈은 중단될 것이고, 중단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대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라며 "이것은 오히려 미국을 위해 훌륭한 기회(great opportunity)"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도 보복 관세로 맞서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상공회의소 마이런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중국의 보복 관세는 안타깝지만 예상치 못한 일은 아니다"라며 "무역전쟁에서 승자는 없으며, 미국과 중국의 계속되는 보복은 미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미중 무역갈등 #도널드 트럼프 #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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