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아베, 사태 관망... 한일정상회담 당분간 없을 것"

아베 정권 고위 인사 "한국과 상대 안 하는 것이 제일"

등록 2019.08.24 08:06수정 2019.08.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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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사태를 당분간 지켜보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23일 아베 정권의 고위 인사는 "지금 대화의 의미가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한국과) 상대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일 관계는 당분간 움직일 수 없다"라며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는 한) 수렁에 빠진 관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곧바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한국과 미국 측의 여론을 살피며 전략을 세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아베 정부는 최근 한일 갈등의 책임이 한국 측에 있다는 입장을 취하며 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고 있다"라며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가 일본 내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를 나타내며 아베 총리가 앞으로 더 문 대통령과 거리를 두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한일 정상회담은 보류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라며 "아베 총리가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참석해 문 대통령과 만나더라도 공식적인 양자 회담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0월 말~11월 초 태국에서 개막하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도 한일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의견이 일본 정부 내에 많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아베 신조 #지소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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