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결혼식장서 폭탄 테러... 최소 63명 사망·182명 부상

"올해 들어 최악의 참사"... 여성과 어린이도 다수 사망

등록 2019.08.18 14:00수정 2019.08.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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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폭탄 테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아프간 정부는 "카불의 '두바이시티' 결혼식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라며 "이번 폭발로 63명 이상이 숨지고 182명이 다쳤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올해 들어 카불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the deadliest attack)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약 1200명의 하객이 왔다"라며 "큰 폭발이 들려 나와보니 복도에 숨진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무대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라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거기에 있던 모든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아프간 정부는 이번 폭발을 테러로 규정했으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카불에서는 불과 열흘 전에도 탈레반이 경찰 검문소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14명이 숨지고 145명이 다쳤다.

전문가들은 탈레반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있으나 탈레반은 결혼식장 폭발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아프간에서는 탈레반 외에도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가 각종 테러를 벌이고 있다. 

아프간 국토 절반 이상을 장악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탈레반은 지난 7월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아프간 정부와 합의했다.


또한 아프간 주둔 미군의 단계적 철수를 요구하며 미국과 평화협정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리는 19년간의 전쟁을 벌인 상대와 협상을 성사시키려고 한다"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를 추적하기 위해 아프간의 탈레반을 공격하고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며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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