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만 하던 울산교육청 민원만족도 1위, 그 이유는?

국민신문고 민원만족도 교육청 가운데 1위... "진보교육감 당선후 소통과 시민참여 확대 노력"

등록 2019.08.16 10:19수정 2019.08.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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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 전경. ⓒ 박석철

'무상급식 전국 꼴찌' '학부모교육비 부담 전국 최고' '역대 교육감들 비리로 구속'

울산이 1997년 광역시가 된 후 20여년 간 울산시교육청에 붙어다니던 수식어다.

그동안 울산에서는 교육감 상당수가 선거와 관련해 구속돼 낙마했고, 직전 교육감은 학교공사와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7년형이 확정돼 수감중이다. 그의 부인도 같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이외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실시하는 무상급식도 유독 울산만은 선별적 복지를 고수하면서 매년 무상급식율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다. 그만큼 교육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 학부모와 시민들의 민원 불만족으로 이어졌었다.

이랬던 울산시교육청이 지난해 지방선거 후 그해 하반기부터 전격적으로 고교까지 무상급식이 시행돼 전국 무상급식율 전국 상위 도시가 됐다.

이어 최근 울산시교육청의 국민신문고 민원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로 전국 교육청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교육청의 국민신문고 민원만족도 1위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받은 중앙행정기관을 비롯한 광역지자체, 시도교육청 78개 기관의 국민신문고 민원만족도 결과를 보면 시도교육청 중 울산교육청이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된 민원에 대한 만족도는 17개 시도교육청 평균 48.5점이며 울산교육청이 62.7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전교육청(54.46), 광주교육청(54.45), 대구교육청(53.34)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교육청은 강원교육청으로 만족도가 39.51점에 그쳤다.

국민권익위에서 운영하는 국민신문고는 각종 법령·제도 등 행정업무에 관한 질의, 정부시책이나 행정제도 등의 운영 개선에 관한 제안, 국민권리 침해나 불편사항 등 고충민원을 비롯하여 부패행위와 공익신고를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신청한 민원인이 직접 평가한 결과를 반영해 지표화 한 것이다. 만족도 평가의 기준은 민원만족도 향상정도, 민원 신속도, 민원답변 충실도 등을 반영한 것이다.

국민신문고의 민원만족도 결과는 행정안전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매년 공동으로 실시하는 민원서비스 종합평가에 반영된다.

민원만족도 평가 결과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노옥희 교육감 취임 이후 정책에 따라 '교육감에게 바란다', '부패·비리 신고센터' 등 온라인을 통한 제안 및 신고센터가 활성화 돼어 민원이 대폭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원에 응대하는 직원에 대한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매년 본청과 지원청, 산하기관, 각급학교 교무실·행정실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친절도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공개해 시민감동 민원서비스를 체질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광역지자체에서는 대전시(74.55), 세종시(71.57), 제주시(65.28)가 1~3위를 차지했다.


 
#울산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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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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