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가 된 평택역... 69년 전 끔찍한 현장

[박도 기자의 NARA 앨범 ⑧] 1950년 7월의 전란

등록 2019.08.20 18:11수정 2019.08.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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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란으로 잿더미가 된 평택역(1950. 7. 6.). ⓒ NARA

   
'박도 기자의 NARA 앨범' 8회부터는 가능한 촬영한 날짜 순서대로 싣고자 한다. NARA에 소장된 대부분의 사진들 뒷면 또는 사진 위아래에는 촬영일자, 장소와 간단한 설명이 영문으로 기재돼 있었다.

하지만 워낙 여러 종군기자들이 낯선 나라, 더욱이 전쟁터에서 찍은 사진들이기에 사진 설명이 부실한 것도 많았다. 나와 재미동포 박유종 선생은 사진들의 설명글을 보면서 최선을 다해 정확한 설명을 달았다. 그러나 날짜 및 장소 설명이 부실한 것은 어쩔 수 없이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회부터 NARA 사진 게재는 날짜 순서대로 실을 예정이다. 년월일이 정확하게 표기된 사진은 날짜 순으로 앞에, 날짜가 빠진 사진은 그 달 맨 뒤로, 년도조차 빠진 사진은 연재 맨 뒤로 배치할 예정이다.
 

2. 한국인 노무자들이 비행장 활주로를 다지고 있다(1950. 7. 6.). ⓒ NARA

    
1950년 7월의 전란 모습

이번 회에서는 1950년 7월의 전란 모습을 소개한다.

7월의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에게 매우 불리했다. 1950년 6월 30일 맥아더는 한반도에 미 지상군 파병 승인을 받았다. 그러자 곧바로 미 제8군 사령관 워커 중장에게 지시했다. 

워커는 미 제24사단장 딘 소장에게 대대 규모의 특수부대를 편성케 했다. 딘 소장은 제21연대 1대대장 스미스 중령에게 그 명령을 하달한 바, 스미스 중령은 한국전 선발대대 병력을 440명으로 편성해 기세 좋게 일본에서 출발했다. 

그때 미국은 북한 인민군을 농민군 정도로 형편없이 깔봤다. 인민군들은 전선에서 세계 최강인 미군을 보면 지레 겁먹고 도망갈 줄 알았던 것. 하지만 그것은 미국의 큰 착각이었다. 그런 착각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스미스부대가 한국에 도착해 인민군 제4사단과 첫 교전한 것은 1950년 7월 5일 오산 북쪽 죽미령전투였다. 이 전투에서 스미스부대는 부대원 440명 중 15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미군의 참패였다. 이 전투로 미국은 인민군의 전력을 다시 평가했고, 인민군들은 미군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났다.

7월 7일 유엔군사령부가 창설되자, 7월 14일 이승만 대통령은 국군의 작전권을 유엔군사령관에 이양했다. 

그해 7월 내내 국군과 유엔군은 인민군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채 작전상 후퇴라하여 줄곧 낙동강 유역까지 밀렸다.

이번 8회 사진들은 1950년 7월, 전란에 쫓기는 피란민 모습, 불타는 도시, 어린 인민군 포로와 미군들의 후퇴 장면 등으로 구성해 봤다.
 

3. 천안 시가지(1950. 7. 7.). ⓒ NARA

  

4. 기마대 행렬(1950. 7. 7.). ⓒ NARA

  

5. 불타는 대전 시가지(1950. 7. 21.). ⓒ NARA

  

6. 경북 예천, 신작로 한가운데로 전차가 다가오고 있다(1950. 7. 24.). ⓒ NARA

  

7. 맥아더 장군의 전선시찰. 오른 편이 워커 장군(1950. 7. 26.). ⓒ NARA

 
 

8. 경북 영덕, 국군 병사들이 쉬는 시간에 병기 손질을 하고 있다(1950. 7. 29.). ⓒ NARA

  

9. 피란민 행렬(1950. 7. 29.). ⓒ NARA

  

10. 인민군 소년 포로(1950. 7.). ⓒ NARA

  

11. 미군들의 후퇴 장면(1950. 7.). ⓒ NARA

 
덧붙이는 글 이 기사를 작성하는데 박태균 지음 <한국전쟁>, 정영복 지음 <6.25전쟁사> 등을 참고자료로 하였습니다.
#한국전쟁 #N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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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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