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친일파 대통령' 공세에 김정호 "박정희야말로 토착왜구"

'장학회'로 얽힌 김지태-박정희 관계 언급하며 반박... "적전분열 그만"

등록 2019.08.01 11:40수정 2019.08.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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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마사오, 친일파 원조 몸통은 박정희 대통령이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 김해을)이 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본 장교 시절 창씨개명한 이름을 꺼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발 '문재인 친일파' 공세에 대한 역공이었다.

곽 의원은 김지태 전 <부산일보> 사장이 5년간 동양척식주식회사 직원으로 근무한 사실과 문재인 대통령이 김 전 사장의 소송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연계, 문 대통령의 친일 논란을 제기한 바 있다. 민정수석을 지내며 김 전 사장을 <친일인명사전>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도 함께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역으로 "한국당의 뿌리를 살펴보면, 한국당은 김지태 사장에게 큰 부채를 지니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역사적 사실에 비춰봤을 때, 한국당이야말로 김 전 사장을 둘러싼 사건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지태에 부채 있는 한국당, 부끄러운줄 알아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주군 혈서지원 기사가 실린 1939년 3월 31일자 <만주신문> 사본. 해당 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한 명의 만주국군으로서 만주국을 위해, 나아가 조국(일본)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밝히는 등 일제에 적극적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붉은색 원 안의 사진의 인물이 박 전 대통령이다. ⓒ 민족문제연구소

그는 "5.16 쿠데타 직후 박정희 정권은 김지태를 부정축재자로 몰아 문화방송과 부산일보, 영남대를 강탈했다"면서 "그가 소유한 부일장학회를 516장학회로 바꿨고, 또 이 장학회는 박정희 부부의 이름을 따 정수장학회로 바꿨다. 그 자금이 공화당으로 들어가고, 그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넘어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의 친일 행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누가 친일파고 토착왜구냐"면서 "보수세력들이 신봉하는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 토착왜구 아닌가. 일본 육사를 졸업, 만주군 장교로 독립투사 토벌에 앞장서고 목숨 바쳐 일본에 충성한다는 혈서를 써 천황폐하에 바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김 전 사장의 '친일파' 논란도 함께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지태씨는 전혀 친일파가 아니다. 근거가 없다. 김지태라는 사람의 이름은 민족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과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어디에도 없다"면서 "동양척식주식회사 하급직원 5년 근무로 적극적 친일 행위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국당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일본 제국주의에 충성한 역사를 반성하고 사죄하기는커녕, 일본의 아베 정권처럼 뻔뻔하게 과거를 합리화 해선 안 된다"면서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당도 더 이상 적전 분열, 내부 총질을 중지해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의 자발적인 극일 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일본인으로서 일사봉공의 굳건한 결심" 박정희 만주군 지원 '혈서설' 증거 공개
'김지태-문재인' 친일로 엮으려는 한국당의 치명적 실수
#김정호 #박정희 #문재인 #다카키마사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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