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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마블 캐스팅 소감 "메이저리그가 불러준 것 같아"

[현장]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발표회, 김상중·김아중·마동석·장기용 등 참석

19.07.29 16:22최종업데이트19.07.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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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마동석, 세계로 뻗는 주먹 배우 마동석이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마동석이 제작발표회에서 최근 마블 영화 캐스팅에 대해 "갑자기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가 출연하게 된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한 발언인데,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손용호 감독과 배우 마동석, 김상중, 김아중, 장기용이 참석했다. 영화는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뭉친 나쁜 녀석들의 거침없는 활약을 담고 있다. 손용호 감독은 "스크린으로 옮겼을 때 멋진 세계관과 환상적인 캐릭터의 확장성이 보였다"면서 "그래서 (드라마 원작의 영화를 만드는 것에) 제가 도전을 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원작 스토리라인 고스란히 살린 영화 <나쁜 녀석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4년 OCN 역대 최고의 시청률을 달성한 <나쁜 녀석들> 시즌 1을 모티브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기본적 스토리라인은 그대로 갖추면서 약간의 변주의 흔적도 보인다. '나쁜 녀석들'의 설계자 오구탁(김상중 분) 캐릭터와 전설의 주먹 박웅철(마동석 분) 캐릭터 둘을 축으로 새로운 사연과 특기를 가진 캐릭터가 추가된다.
 
최근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영화 <이터널스>로 할리우드 입성이 확정된 배우 마동석은 "영화가 드라마로, 드라마가 영화화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영화가 흥행해서 후속편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동석은 영화 <이터널스> 캐스팅에 대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캐스팅에 관해 "일단 저한테는 말도 안 되는 좋은 일이 생겨서 깜짝 놀랐다"면서 "야구로 치자면 갑자기 메이저리그에서 불러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동석은 할리우드 진출에 대해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국내에서의 작품들을 언급하며 "<범죄도시> 2편도 준비해야 할 것 같고 <이터널스>에 대한 정확한 일정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 계속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촬영을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구탁 역의 배우 김상중도 캐스팅 과정에서 이런 소식을 접하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같은 캐릭터를 새롭게 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강력 범죄자들을 한데 모아 더 악질 범죄자들을 잡는 특수범죄수사과 형사를 연기한다.

새로운 캐릭터 설정의 이유는 관람등급?
  

▲ TV 뚫고 나온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배우 김상중, 마동석, 김아중, 장기용이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전작에서 엄청난 힘을 가진 조직폭력배와 살인 청부업자의 기술, 사이코패스의 지략으로 더 나쁜 악당들을 물리치는 드라마 버전의 시나리오는 19세 이상 관람가 등급 판정을 받았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개봉될 이번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에서 관람 등급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등급이 낮게 판정될수록 더 다양한 관객층을 끌어모을 수 있는 카드가 되기 때문이다.
 
관람 등급을 낮추기 위해선 사이코패스의 지략과 살인 청부업자의 기술은 때로 방해요소가 됐을 것. 따라서 그 자리는 '감성 사기꾼' 곽노순 역의 배우 김아중과 '경찰대 수석 출신의 독종 신입' 고유성 역의 장기용이 대신하게 됐다. 손 감독은 영화에 대해 "추석에 가족끼리 시원하게 볼 수 있을 오락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의 관람등급은 곧 결정될 예정이다.
 
곽노순 역의 배우 김아중은 처음에는 남자 캐릭터였지만, 영화로 이야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여성을 캐스팅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김아중은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니까 도전 의식도 생기고, 나로 인해 어떻게 이야기가 새롭게 바뀔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아중은 극 중 사기전과 5범의 범죄자를 연기한다. 그는 천부적으로 명석한 지능으로 남에게 사기만 치다가 이를 더 나쁜 악당들을 잡는 데 사용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경찰대 수석 출신의 앨리트 형사였던 고유성 역은 배우 장기용이 맡는다. 그는 "넘치는 열정과 파이팅으로 범인을 때리다가 과실치사로 징역 5년 형을 받게 되었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유성 캐릭터는 독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눈에 힘을 주는 것도 강약, 중간 약 등으로 조절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장기용, 살아있는 눈빛 배우 장기용이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장기용은 이어 촬영 과정에서 와이어 액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9층 건물 밑에서 볼 땐 높아 보이지 않아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올라갔지만, 막상 올라가 보니 너무나도 무서워 10분간 손 감독과 뛰니 마니 실랑이를 벌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통쾌한 액션과 사회적 의미 강조한 영화, 현장 분위기도 화기애애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하면서 안타까웠던 게 공론화시키고 이렇다 할 한방이 없었다. 그런데 오구탁은 그런 것들을 행동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저는 대리 만족을 느낀다."
 
배우 김상중의 오구탁 캐릭터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 현장에서 김상중은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극 중 아지트인 교회 내부가 보이는 사진이었다. 그곳에서 더 나쁜 악당들을 잡기 위한 작전을 짠다면서 가장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답답한 일들이 많은 요즘 시국에 통쾌함을 줄 수 있는 영화"라면서 "속 시원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더했다.
 
촬영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손 감독은 액션을 위해 "날린 차만 수십 대"라고 말했다. 이어 웃으며 농담 섞인 말투로 "부서진 차를 재활용하다 보니 수십 대"라고 정정했다. 이처럼 농담이 섞인 질의응답은 한동안 이어졌다.
  

배우 김상중이 29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제작보고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이정민

 
"암말, 수말, 이런 여러 말들이 다 같이 앉아 있으면 뭐가 될까요? 정답은 마동석."
"다이어트 하는 사람은 장마철을 싫어하는데 왜일까요? 정답은 비만 오니까."

  
김상중은 일명 '아재개그'를 계속해서 구사했다. 썰렁한 농담이었지만 현장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데에는 효과적이었는지 이런 김상중에 대해 마동석은 "굉장히 의지가 되는 형님"이라고 칭찬했다. 장기용도 "첫 영화이기도 해 너무 긴장이 됐다"면서 "(선배님으로 인해) 긴장과 경직이 점점 풀리면서 (현장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김아중은 김상중의 낸 퀴즈를 한 번에 바로 맞추기도 했다.
 
한편 영화는 9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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