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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웅 캐스팅 원했던 '악마가' PD가 떠올린 묘책

[현장] tvN 새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제작발표회

19.07.25 18:31최종업데이트19.07.2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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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가' 악마와의 계약 연장! 배우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 송강이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신경을 쓴 드라마가 나왔다. 주연을 맡은 정경호는 작품에 들어가기 8개월 전부터 노래와 기타 연주에 혼신을 바쳤다는 후문.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두베홀에서는 tvN의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민진기 PD와 배우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 송강이 참석했다.

드라마는 괴테의 고전 명작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이야기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정경호)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다.
 
민진기 PD는 "판타지, 휴먼, 음악, 서스펜스가 다 포함되어있는 작품"이라며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코미디"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경호와 박성웅의 코믹한 연기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조연 배우들이 코믹한 양념을 잘 쳐줬다"면서 "올여름 더위를 해소 시켜줄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신의 한 수, 빅픽처 캐스팅
  

▲ '악마가' 민진기 감독 민진기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이정민

 
"사실 박성웅 배우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경호라고 생각했다. 빅픽처였다. 섹시하고 코미디적인 부분을 가지면서도 영혼을 쥐었다 폈다 하는 포스를 가진 배우가 박성웅 말고 또 있을까 했다. 정경호 배우가 말 안 해도 (왠지) 박성웅 배우를 추천해줄 것 같았다. 반대로 박성웅 배우를 먼저 만났어도 정경호 배우를 제안하지 않았을까 한다."
 
민 PD는 모태강 역의 배우 박성웅 캐스팅에 얽힌 사연을 소개했다. 아무리 떠올려도 모태강 역을 맡을 만한 배우는 박성웅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박성웅과 잘 알지 못했던 민 PD는 한 가지 묘책을 떠올렸고, 그것은 정경호를 섭외하는 것이었다. 
  

▲ '악마가' 박성웅, 변함없는 멋짐 배우 박성웅이 미소를 지으며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내가 웃어는 드릴게."
 
자신에게 마이크가 오자마자 박성웅은 <신세계> 조직폭력배 이중구 역을 맡으며 했던 "살려는 드릴게" 새 버전을 시도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악마가 빙의된 톱스타 모태강을 연기한다. 박성웅은 <악마가>에 대해 "노력한 만큼, 그 이상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면서 "액션, 멜로, 휴먼, 코믹, 판타지, CG마저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웅 캐스팅의 일등 공신인 배우 정경호는 "제가 좋아하고 사람들과 사랑하는 일을 함께한다는 자체가 즐겁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1인 2역을 맡았다. 스타 작곡가 하립 그리고 늙고 초라한 무명가수 서동천을 연기한다. 정경호는 <악마가>의 대본을 읽자마자 내용이 너무 재밌어 곧바로 민진기 PD를 만났다고 한다.
 
12곡 음악 OST에 탄탄한 조연까지
 
이 드라마에선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노래를 부른다. 민 PD는 드라마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음악에 더 신경을 쓴 듯했다. 정경호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노래와 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연습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사실 처음에 (정경호가) 기타를 좀 칠 줄 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초보 수준이더라. 많은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겠구나 싶어서 실력 있는 선생님을 섭외해 전담 마크를 시켰다. (정경호는) 아침 먹고 연습실에서 레슨만 받고 퇴근할 정도였다. 지금은 (정경호가) 대한민국 배우 중에선 기타 연주를 잘한다 소리를 들을 축에 들어가지 않을까한다."(민진기 PD)
  

▲ '악마가' 정경호, 또다시 재발견! 배우 정경호가 손 인사를 하면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민 PD가 이토록 드라마 속 음악 퀄리티에 신경을 쓴 이유는 드라마의 완성도보단 OST에 대한 완성도 때문이다. 그는 "극 중 하립도 김이경(이설 분)도 가수 지망생이고 서사와 (음악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면서 "음악을 통해 (시청자들이 드라마로) 몰입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16부작에서 총 12곡이 나와 앨범 하나를 완성한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이설은 음악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대중앞에 설 수 없는 비운의 싱어송라이터를 김이경을 연기한다. 그는 "(작년) 12월부터 기타 연습을 했다"면서 "아침에 일어나서 한번 치고, 화장실 다녀오면 한번 치고 그렇게 계속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드라마에 등장하는 연주 장면은 배우들이 직접 연주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웅도 이번 드라마에서 노래도 부른다. 12곡의 OST에 들어갈지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내심 기대감에 차있다. 그는 "제가 1절까지 녹음한 곡이 있다"면서 "2절까지 하면 OST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 '악마가' 이엘, 고혹적인 반전자태 배우 이엘이 25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이하 '악마가')>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악마가>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가 자신이 누렸던 성공이 한 소녀의 재능과 인생을 빼앗아 얻은 것임을 알게 된 뒤 소녀와 자신, 그리고 주변의 삶을 회복시키며 삶의 정수를 깨닫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 작품이다. 31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 이정민

 
이엘은 하립의 소속사인 소울엔터테인먼트 대표 지서영을 연기한다. 극 중 그는 10년 전 작곡가 하립을 발굴해 지금의 스타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몬테네그로에서 온 하립의 신예 어시스턴트 루카 역은 배우 송강이 연기한다.

송강은 드라마 제작발표회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수줍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가 많이 떨린다"라며 "대선배님들과 연기를 하게 된다고 해서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다. 촬영장에 가니까 다들 편하게 해주셔서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총 16부작인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오는 31일부터 매주 수목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박성웅 민진기 TVN 악마가 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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