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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신인' 노시환의 험난한 KBO리그 적응기

[KBO리그] 한화 이글스 노시환, 올 시즌 61경기 타율 2할... 아쉬운 경기력

19.06.22 15:52최종업데이트19.06.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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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데뷔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고졸 신인 내야수 노시환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최근 공수 양면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노시환은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헌곤의 평범한 3루 땅볼을 잡아 1루수의 변우혁의 키를 한참 넘기는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에서 실책이 나왔고, 결국 선발투수 채드벨은 15개의 공을 더 던지고서야 1회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지난 20일 롯데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4-3로 뒤지고 있던 7회초 1사만루 이대호의 3루 땅볼을 잡은 노시환은 병살을 시키기 위해 홈으로 던졌다. 하지만 최재훈의 1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게 됐다.

이 상황에서 기록된 실책은 최재훈의 송구 실책이지만, 아쉬운 판단은 노시환에게 있었다. 타자 주자가 발이 느린 이대호였고, 3루 베이스 바로 근처에서 타구를 잡았기에 노시환의 판단이 아쉬움을 남겼다.

2019 시즌 개막 전 한화에서 가장 기대를 받았던 신인은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 세 명이었다. 그중에서도 노시환은 스프링캠프부터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었고, 올 시즌 세 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이 1군에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시즌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노시환의 성적은 기대에 비하면 아쉬움이 가득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노시환은 시즌 초반 빠른 시점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하며 순탄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선구안과 컨택 능력에 약점을 노출하며 타격 성적은 점점 하락했다. 올 시즌 6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00, 출루율 0.266으로 타격과 출루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모습이다.

특히 컨택률이 60%로 올 시즌 한화에서 1군 타석을 소화한 28명의 타자 중 25위일 정도로 아쉬운 컨택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내 노시환보다 컨택률이 낮은 타자는 김창혁, 유장혁, 김태연으로 모두 올 시즌 1군 출장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스트라이크 헛스윙 비율 역시 27.9%로 현재 1군 주전 타자들 중에서 변우혁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수비 면이 더욱 아쉽다. 1루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줬던 노시환은 송광민의 부상 이후 주 포지션인 3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3루에서 더욱 불안한 모습이다.

노시환이 1년 차 고졸 신인이라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이정후, 강백호처럼 1년차 고졸 신인이 KBO리그를 호령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 출전 선수가 마땅치 않은 한화의 현실 속에서 노시환은 부진해도 꾸준히 출장할 수밖에 없다.

주전 내야수인 송광민, 김태균의 나이를 생각하면 한화 입장에서는 노시환의 성장 속도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는 한화의 중심 선수로 성장해줘야 할 노시환. 그가 겪고 있는 혹독한 데뷔 시즌이 향후에 더욱 큰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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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희재
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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