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 첫 '사흘 이상 전국 총파업' 결의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6월 18일 기자회견 열어 투쟁 계획 밝혀

등록 2019.06.18 17:18수정 2019.06.18 17:18
0
원고료로 응원
a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월 18일 경남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화'를 내걸고 7월부터 처음으로 사흘 이상 전국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압도적 찬성으로 3일 이상의 총파업 결의"했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오는 7월 3일부터 3일 이상 전국 총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학교비정규직들이 3일 이상 전국 총파업을 결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파업 첫날 전국 조합원들은 서울로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학교비정규직들은 "정부와 교육감들이 책임지고 나서서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는 공정임금제 실시하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 실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경남지부로 구성된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월 18일 경남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 계획을 밝혔다.

연대회의는 "전국집단교섭은 올해 3년차를 맞이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도 올해 3년차를 맞이한다. 그만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올 해 교섭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공정임금제 실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2020년에 열겠다던 약속을 져버릴 때도,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으로 꼼수를 썼을 때도, 학교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약속만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 믿었다"며 "정부와 교육청들의 불성실한 교섭태도로 인해, 전국집단교섭은 두 달 보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무런 진전이 없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가장 문제는 집단교섭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다.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근혜 집권기간 동안 누적된 적폐들과 싸우느라 고군분투 할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한 정부의 태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연대회의는 "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인 정부(교육부장관)와 교육감이 직접 나서서 공정임금제 실현과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해 성실히 교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해 투쟁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학교에서부터 비정규직 철폐 쟁취하겠다. 모든 교육가족의 기본권이 꽃피는 학교를 만들겠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사회,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a

경남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6월 18일 경남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쟁 계획을 밝혔다. ⓒ 윤성효

#학교비정규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검찰 급했나...'휴대폰 통째 저장', 엉터리 보도자료 배포
  2. 2 재판부 질문에 당황한 군인...해병대 수사외압 사건의 퍼즐
  3. 3 [단독] 윤석열 장모 "100억 잔고증명 위조, 또 있다" 법정 증언
  4. 4 "명품백 가짜" "파 뿌리 875원" 이수정님 왜 이러세요
  5. 5 '휴대폰 통째 저장' 논란... 2시간도 못간 검찰 해명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