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싸움이... 개성공단 재개하라"

[현장] 6.15공동선언 19돌 맞아 '개성공단 재개' 요구하는 수요평화촛불 집회 열려

등록 2019.06.14 17:25수정 2019.06.14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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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행동하는 직장인들로 구성된 시민단체인 '평화통일시민행동'(대표 이진호)은 12일 6·15남북공동선언 19돌을 맞이하여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남북경제협력협회,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 즉각 재개 수요평화촛불'을 진행하였다.
 

2019년 6월 12일 열린 ‘개성공단 즉각 재개 수요평화촛불’에서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황남순

 
평화통일시민행동 이진호 대표는 "국민은 대북대결정책으로 남북관계를 파탄 내 버린 박근혜 정부를 직접 끌어내렸다.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청산하고 남북 화해와 번영의 길로 가야만 하는 것이 문재인 정부의 책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수립한 '3축 체계'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국방비는 그 어떤 정권보다 높으며 이 중 15조 4000억 원을 대북공격용 첨단 무기들을 사들이는 데 쓰고 있다.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육해공 전역에서 서로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단'할 것을 약속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군비 증강은 이와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가 판문점선언을 역행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19년 6월 12일 열린 ‘개성공단 즉각 재개 수요평화촛불’에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 김서진 상무가 ‘개성공단 즉각 재개’ 발언을 하고 있다. ⓒ 황남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김서진 상무는 "그동안 정부는 개성기업인들의 공단 방문, 800만 불 인도적 지원, 타미플루 지원 등 남측이 할 수 있는 것조차도 하지 않고 북미정상회담 결과만을 지켜보는 것으로 스스로를 가둬버렸다. 통일부 관료들이 의지가 없다"면서"아무리 협상이나 서명을 해도 전쟁을 할 수 없게 하는 것은 남북 경협뿐이다. 2015년 목함 지뢰 사건으로 남과 북이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하고 긴장이 높아졌을 때 개성공단 지역만은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하지 않았다. 그것이 평화다. 개성공단은 반드시 재개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19년 6월 12일 열린 ‘개성공단 즉각 재개 수요평화촛불’에서 남북경제협력협회 정숙경 운영지원실장이 ‘남북교류협력 전면 재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 황남순

 
남북경제협력협회 정숙경 운영지원실장은 "개성공단을 제외한 경협 기업은 정부의 지원 없이 맨땅에 헤딩해가며 북측 전 지역에서 경협사업을 했다. 2010년 5.24조치로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경협사업이 중단된 이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물론 정부의 보상은 일부만 이루어졌다. 1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싸움이 10년째에 들어섰다" 며 "남북경제협력협회는 판문점 선언 이행과 남북교류협력 재개를 위해 금강산 방문 운동을 펼치려고 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전쟁반대평화실현 국민행동 한경준 사무국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회담과 올해 하노이 회담에서 중단한다고 발표했던 한미연합군사훈련이 19-1, 19-2로 명칭만 바꾼 채 진행되며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미국은 당장 군사훈련을 그만두고 싱가포르 합의 이행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2019년 6월 12일 열린 ‘개성공단 즉각 재개 수요평화촛불’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개성공단 재개 염원을 담은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 황남순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은 '개성공단 즉각 재개하라'라는 성명서를 낭독한 후 개성공단 재개의 염원을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평화통일시민행동이 주관하는 수요평화촛불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보신각 앞에서 개최된다.
첨부파일 오마이뉴스.hwp
#평화통일시민행동 #수요평화촛불 #개성공단재개 #판문점선언 #6.15남북공동선언19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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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시민행동 사무국장입니다. 평화통일시민행동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 단체로 매주 수요평화촛불, 강연회 개최, 평화기행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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