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공포 조장하는 건 '체르노빌'이 아니라 한수원"

[인터뷰] '친원전' 비판하는 핵공학자,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등록 2019.06.14 13:41수정 2019.06.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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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서울 패스트파이브 시청점에서 원자력안전연구회 주최로 열린 '한빛 원전 1호기 출력급증 사건 평가 원자력 안전 워크숍'에 참석한 박종운 동국대학교 원자력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오른쪽). ⓒ 정대희

 
[기사수정: 14일 오후 4시 51분] 

"원전 사업자가 자기 일도 똑바로 못하고 원전 안전을 위협하면서, 일반 국민이 체르노빌 얘기했다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난리치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던 한빛 원전 1호기 출력 급증 사건(아래 '한빛 1호기 사건') 원인이 '인적 실수'로 드러나면서, 원전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아래 한수원)은 지난 5월 10일 한빛 1호기 제어봉 성능 시험 도중 원자로 열 출력이 18% 가까이 급증했는데도 바로 정지하지 않고, 12시간 가까이 가동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한수원 운영기술지침서에는 열 출력이 5%를 넘으면 안전을 위해 원자로를 즉각 수동 정지하도록 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다행히 큰 사고로 번지진 않았지만 한수원 원인 분석 결과, 제어봉 인출 과정에서 원자로 출력 감시 소홀과 반응도 계산 착오, 무자격 운전원의 기기 조작, 장비 결함 등이 겹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친원전 대 탈원전' 논쟁으로 번진 한빛 1호기 사건

한빛 1호기 사건은 이른바 '친원전'-'탈원전' 학자들 간에 원전 안전 논쟁으로 번졌다. '탈원전' 학자들 모임인 원자력안전연구회는 지난 5월 30일 서울 패스트파이브 시청점에서 열린 '한빛 원전 1호기 출력급증 사건 평가' 워크숍에서 "이번 사고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교훈이 반영하지 않은 채 원전 재가동만 신경 쓰다가 일어난 사고"라고 규정했다.


장정욱 일본 마쓰야마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난 5월 24일 <경향신문>에 기고한 ''한빛 1호기'가 안전하다는 궤변들'이란 글에서, 한수원과 일부 원전공학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비판했다.

'친원전' 학자들의 저항도 거셌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지난 5월 28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망상의 날개를 접어라'라는 글에서 장 교수가 이번 사건을 체르노빌 사고에 비유해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맞섰다.

그러자 장정욱 교수는 지난 6월 6일 <미디어오늘>에 기고한 ''한빛원전 안전성' 반론에 재반론한다'라는 글에서 정 교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고, 정범진 교수도 최근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원전을 설계하는 건 (원자력공학) 전문가인데 (경제학자가) 다 아는 양 떠들고 있다"며 장 교수의 '전공'까지 문제 삼았다.

이에 정범진 교수와 같은 원자력공학자이면서 탈원전 학자들과 원자력안전연구회 공동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에게 한빛 1호기 출력 급증 사건과 두 학자 논쟁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오마이뉴스는 6월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 있는 박종운 교수와 1시간 20여 분 동안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인터뷰 도중 참고 자료와 도표를 모바일 메신저로 수시로 보내며, 이번 한빛 1호기 사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유시민 대 홍준표 논박 보는 듯... 체르노빌은 본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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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 박종운

 

- 한빛 1호기 사건을 놓고 장정욱 교수와 정범진 교수 사이에 지상 논쟁이 벌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한 양쪽 관점이 크게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마치 유시민과 홍준표 사이의 논박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이빨(본질)'은 빼고 '결과'만 가지고 싸우고 있다. 한쪽(정범진)은 핵(공학)을 한 분치고는 지식이 부족한 것 같고, 다른 쪽(장정욱)은 핵(공학)을 안 한 분인데 너무 앞서 나간다. 한쪽은 (원전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싶으니까 오버하고, 다른 쪽은 안전하지 않다고 오버한다. 충분한 내용을 갖고 토론해야 하는데 언론의 짧은 지면에 쓰다 보니 일반 국민은 누가 맞는지도 모르는 싸움을 하고 있다. 언론사도 극적인 효과를 내려고 극단적인 사람들 말을 주로 인용하는데 국민들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범진 교수는 장정욱 교수가 이번 사건을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비유해 원전 공포를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지난 1986년 옛 소련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발생한 원자로 내부 폭발에 따른 방사능 누출 사고로, 전원 공급 상실시 부하 검사 과정에서 조작자의 제어봉 조작 실수가 원인이었다. 박종운 교수도 지난 5월 30일 워크숍에서 두 사건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다.

"한빛 1호기 사건 오류와 실수투성이... 체르노빌보다 더 엉망"

- 친원전 쪽에서는 한빛 1호기 사건을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두 사건을 비교한 이유는 무엇인가.
"체르노빌 사고와 비교도 못 하나? 체르노빌처럼 (원자로가 폭발)된다고 한 적도 없고, 이번 사고도 체르노빌처럼 될 뻔했다는 건 사실이다. 체르노빌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더라도 이번 사건 과정에서 벌어진 행위를 보면, 한두 가지 실수만 한 게 아니라 체르노빌보다 더 엉망이었다.

체르노빌 사고는 설비 결함 때문이 아니라 원자로 설계 특성 자체가 문제였다. 원자로 안에 일부러 기포가 생기게 하는 실험을 했는데 제어봉 조작 잘못으로 핵반응을 촉진해 원자로가 폭발했다. 한빛 1호기는 (원자로가) 폭발한 건 아니지만 기승전결은 다 빼고 (열 출력 25% 넘으면 원자로가 자동정지하니) 괜찮다,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건 온당하지 않다. 실제 한수원 보고서를 보면 그 안에서 엄청난 일들이 벌어졌다."

실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공개한 한수원 발전본부 문건(5월 15일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원인 및 재발방지대책 보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원전 직원들의 기강 해이와 정비 결함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당시 한빛 1호기 직원들은 제어봉을 빼내면 원자로 출력이 증가해 원자로 반응을 미리 계산해야 하는데, 원자로 '시동'이 꺼진 것으로 착각해 출력 급증을 예측하지 못했다. 또 제어봉을 빼내면서 '원자로 출력'과 '기동률 지시기'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았고, 설비 이상이 발생했을 때 점검을 위한 통지와 작업 오더를 발행하지 않는 등 정비 처리 절차도 어겼다. 더구나 당시 발전소 기기를 조작한 건 운전원 자격도 없는 일반 직원이었음이 드러났다.

한빛 1호기 제어봉 구동장치의 결함도 드러났다. 사건 당일 원자로의 브레이크에 해당하는 제어봉 구동장치 안에 부식된 금속산화물이 쌓여 구동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한수원도 재발방지를 위해 한빛 1호기 제어봉 구동장치 52개를 모두 점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1986년부터 가동돼 설계수명(40년)을 6년여 남겨둔 한빛 1호기를 조기 폐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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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시민행동 “한빛 원전1호기 문 닫아라” 탈핵시민행동 소속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영광에 있는 한빛 원전 1호기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노후된 핵발전소를 폐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이들은 지난 10일 한빛 1호기에서 있었던 원자로 출력급증 사고에 대해 “무면허 작업자가 제어봉을 조작하면서 발생했다는 것에 충격이다”라며 “조그만 자동차도 면허 없이 몰 수 없는 세상에 시민의 안전과 직결한 핵발전소 운영을 무자격자가 조작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안전불감증과 무사안일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규탄했다. ⓒ 유성호

 

"제어봉 값을 잘못 계산해 시험 전부터 오류가 있었다. 제어봉 구동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나중에 밝혀졌다. 무자격 운전원도 제대로 지시를 받고 조작했는지 (운전실에) CCTV도 없어 확인할 방법도 없다. 세월호 참사처럼 사실을 규명할 수 없는 이런 상태는 정말 위험하다. 나중에 원인 규명이 안 되면 대책을 세울 수도 없다."

결국 원자로 출력이 0%에서 18%까지 급증했지만, 열 출력 5% 초과 시 원자로를 바로 수동 정지시키라는 한수원 자체 운영기술지침서도 따르지 않았고, 12시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원자로를 정지시켰다.

이 같은 한수원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의견이 엇갈린다. 한수원과 친원전 학자들은 "18%까지 상승한 건 중성자 개수로 인한 열 출력이고 냉각수 온도에 따른 열 출력은 5% 이내여서 원자로를 정지하지 않아도 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박 교수는 이 같은 주장은 말도 안 된다며, 원자로를 보일러에 빗대 반박했다.

"원자로 출력은 보일러에 비유하면 가스불의 열이다. 가스 불을 켠다고 물이 바로 데워지는 게 아닌 것처럼 원자로 출력은 높아도 열 출력은 낮을 수도 있다. 열 출력은 2가지가 있는데 원자로(보일러)에서 가까운 1차 쪽(안방)과 멀리 떨어진 2차 쪽(건넌방)에서 잴 수 있다. 보일러(원자로)를 켜면 순간적으로 뜨거워지지만 안방(1차)을 먼저 데우고 좀 식어서 건넌방(2차 쪽)으로 간다. 이를테면 사건 당시 출력이 18%까지 오른 건 보일러 출력(한수원은 사건 당시 원자로 외부로 누설되는 중성자수로 측정하는 '원자로 출력'이 17.2%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자 주)이고, 그들(친원전 학자)이 얘기하는 열 출력(한수원은 사건 당시 '주전산기 열 출력' 값이 최대 3.55% 증가해 5%를 넘지 않았다고 보고 원자로를 계속 가동했다... 기자 주)은 건넌방 출력이다.

원자로(보일러)는 폭발하든 말든 건넌방은 아직 멀쩡하다고 해서 그 상태만 가지고 얘기한다는 게 말이 되나. 그들은 체르노빌처럼 폭발 안 한 것만 초점을 맞춰, 열 출력이 25%까지 오르면 자동 정지되는 보호 장치가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사건 당시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18%까지 간 원자로 출력을 실제 열출력으로 보고 5% 넘었을 때 원자로를 정지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들이 말하는 '건넌방' 열 출력만 가지고 판단하면 너무 늦다."


실제 원전안전규제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조사단도 한빛 1호기 사건 당시 18%까지 올랐던 '원자로 출력(노외중성자속 출력)'을 기준으로 열 출력을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하다. 수많은 오류가 발생해 이렇게 된 거다. 원전 기술이 최고라고 자랑했는데 이렇게 간단한 계산도 못했다는 건 원전 기술이 최하위라는 걸 스스로 증명한 거다. 체르노빌 사고와 비교한 것도 사건 과정에서 나타난 '행동'이 닮았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사건도 제어봉 관련 사고여서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비교할 수 있다. 그런 걸 가지고 공포심을 조장했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

- 친원전 학자들은 한빛 1호기(가압경수로형)와 체르노빌 원전(RBMK; 흑연감속물냉각로형) 원자로 방식이 달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승용차든 트럭이든, 수동 미션이든 자동 미션이든 운전 행위 자체는 같다. 트럭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다른 자동차 사고와 비교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도 우리 원자로와 방식이 달라 안전하다고 주장했는데, 원전 사업하는 사람은 자기 방어 차원에서 그렇게 할 수 있어도 학자가 그렇게 주장해선 안 된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때도 B&W사가 설계한 가압수형 원자로여서 우리 원자로와 다르다고 주장했는데, 똑같은 원자로에서 사고가 나야 문제란 말인가. 그렇다면 전 세계 원전끼리 설계, 운전정보, 경험을 왜 공유하겠나, 저마다 방식이 다른데. 원자력공학자는 현상이나 원전 수행 절차나 비상운전, 사고 현상, 설계 등 여기저기서 교훈을 얻어 보강해야 한다. 이번 사건과 체르노빌 사고를 비교하는 것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건 학자의 자세가 아니다."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 괜찮다? 도덕적으로 지탄받아야"

한빛 원전 3, 4호기는 지난해 방사선 누출을 막는 격납건물 콘크리트 내부에서 공극이 수십 개 발견돼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친원전 학자들은 격납건물 밀폐를 결정하는 건 콘크리트보다 그 안쪽 철판과 철근 구조라면서 공극 때문에 안전성 문제가 있다고 보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극이 생긴 콘크리트 격납건물은 안쪽에 1인치 정도 되는 철판과 바깥에 1m 정도 두께 콘크리트, 두 겹으로 돼 있다. 격납건물이 두 겹인 이유는 체르노빌 사고 때처럼 원자로에서 고압 증기가 나와 꽉 차면 압력이 올라가는데 격납건물이 금이 가거나 누설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안에 철근을 넣어 유연하면서도 튼튼하게 만들어 과압을 방지하고, 안쪽 철판은 옷 안에 입는 비옷처럼 (격납건물 안의) 기체가 밖으로 새지 못하게 한다.

그런데 콘크리트 안에 구멍(공극)이 있으면 압력을 견디는 능력이 떨어지고, 철판이 부식되면 그 부분이 찢어져 기체가 새어 나가고 콘크리트 공극 쪽에 균열이 생겨 방사선이 밖으로 샐 수 있다. 콘크리트에 공극이 있으면 격납 건물이 견디는 압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공극이 있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 더구나 원자력공학을 전공한 전문가가 그런 식으로 주장하면 도덕적으로도 지탄받을 일이다."


- 문재인 정부 들어 한수원과 일부 원자력공학자들이 중심이 돼 탈원전에 비판적인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같은 원자력공학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원자력공학자 가운데 80% 이상은 내 말에 동의할거라고 생각한다. (탈원전으로) 궁지에 몰린 원자력공학자들 가운데 한수원과 연구용역 관계에 있거나 학계에 있는 일부 학자들이 그렇게(탈원전 비판) 주장할 뿐이다. 엉뚱한 얘기로 원전이 안전하다고 주장하는 건 도덕적으로 돌 맞을 일이다. 그들이 탈원전을 비판하는 건 국가를 위한 것도 아니다. 땅 넓은 미국도 주민 반대로 핵폐기물 처분장을 짓지 못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더 심각한 수준이다. 신규 원전 건설은 보류하고 핵폐기물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

박 교수는 친원전 학자들 주장과 달리 지금 '원전 공포'를 조장하는 건 탈원전 쪽이 아니라 오히려 한수원과 원전 안전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라고 주장한다.

"정작 지금 원전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원전 사업자와 허술한 규제 기관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아래 원안위)는 핵을 모르는 원전 비전문가들이 앉아 원전 안전 문제를 다루고 있고 한수원은 문제만 일으키고 있다. 원전 안전을 망가뜨리는 건 한수원과 규제기관인데,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체르노빌 얘기한 일반 국민에게 강력히 대응한다고 했다가 이제와 잘못했다고 사과했다.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원전 위험을 과장할 수도 있지만, 원전 사업자가 자기 일도 똑바로 못하고 원전 안전을 위협하면서 체르노빌 얘기했다고 난리치는 건 문제다. 체르노빌 논란은 이번 사건의 본질도 아니다."

- 끝으로 한수원 문건을 통해 우리 원전 안전 관리의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다. 한빛 1호기 사건이 남긴 교훈은 무엇이라고 보나.
"이번과 비슷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다고 알려져 있고, 처음이 아니어서 더 간과해선 안 된다. 특히 원자로 증기 발생기 안전밸브가 다 열리고 보조급수펌프가 가동되는 게 원전에서 통상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은 아니다. 원인 규명을 잘 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방사선 누출로 이어지지는 않아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사고와는 관련성이 매우 적지만, 사건 원인과 행태는 그 사고들처럼 많은 실수와 오류가 겹치는 '인적 다중 실패'와 기기·정비 결함, 규제·감독 결함 등이 총체적으로 드러난 사건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위험을 너무 과장해서도 안 되지만 100% 안전하다고 쉽게 넘어가려고 해서도 안 되는 사건이다."

[반론기사] "한빛 1호기 사고를 체르노빌과 비교? 무식한 소리"
#박종운 #한빛1호기사건 #한수원 #원안위 #정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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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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