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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 칸 성공적 입성... 마동석 팬서비스에 박수 쏟아져

[여기는 칸] 영화 <악인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첫 상영

19.05.23 14:17최종업데이트19.05.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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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 김무열 등 이들의 칸영화제 첫 입성기는 꽤 성공적이었다.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영화 <악인전>이 상영 직후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첫 번째 공식상영을 마무리했다.

22일 저녁(현지 시각)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악인전> 상영엔 이원태 감독,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등이 참석했다. 이들 모두 칸영화제를 처음 방문해서인지 상영 직전 진행된 레드 카펫 행진에선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 칸의 밤 장식한 영화 '악인전' '악인전' 이원태 감독(왼쪽 세 번째부터), 배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가 22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악인전'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5.23 [칸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 제공] ⓒ 연합뉴스

 
참석은 처음이라지만 마동석의 경우 지난 2016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 상영된 <부산행> 등으로 이미 현지 관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다. 레드 카펫에 선 마동석에게 팬들이 함께 사진을 찍자거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고, 이에 마동석이 적극적으로 응하며 주위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영화 <악인전>은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가 살아난 조직폭력배 수장(마동석)과 강력반에서 '미친개'로 소문난 형사(김무열)가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는 이야기다. 강한 격투 액션과 빠른 호흡이 특징으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의 특성에 맞는 오락 영화였다. 영화제 개막에 앞서 <악인전>은 실버스타 스탤론의 제작사 주도로 해외 리메이크가 확정되는 등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이 남자를 조심하라"... 재치 있는 소감

상영 중 관객들의 반응은 평년 수준이었다. 2600석 규모의 객석이 대부분 찼다. 중간중간 코믹한 장면이 등장할 때 관객들은 휘파람을 불며 박수를 친다거나 하는 식으로 꽤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영 직후에도 감독과 배우들을 향해 약 5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그간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을 거쳐 간 <부산행> <악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비슷한 수준의 호응이었다.

기립박수 말미에 영화제 측은 이원태 감독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감독에게 소감을 밝히게 하는 건 올해 칸영화제에서 새롭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하루 앞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을 마친 봉준호 감독도 마이크를 받아 "밤이 깊었습니다. 이제 모두 집에 갑시다"라는 인상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원태 감독은 칸영화제 측과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네며 "영화가 곧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봉하고 프랑스에서도 개봉하는데 프랑스 국민들도 <악인전>을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라며 "집에 가는 길에 이 남자(영화에서 살인마 역을 한 김성규를 가리키며) 조심하라"고 재치 있게 소감을 전했다.

상영 이후 한 관객은 취재진에게 명함을 건네며 "한국영화 최고인 것 같다. 이 영화의 한국 제목을 어떻게 발음하는지 알려달라"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객 역시 "이런 장르에서 한국영화가 강점이 있는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해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은 배우 김무열의 생일이었다. 레드 카펫 행진 직전 진행된 주최 측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열은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무열의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윤승아도 칸영화제를 찾아 객석에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악인전> 팀은 이어 23일 오전 공식 포토콜 행사와 현지 및 국내 매체 인터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지난 15일 개봉한 해당 작품은 현재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악인전 칸영화제 마동석 김성규 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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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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