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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에이스 변신' 장민재, 한화 선발진 '버팀목'

[KBO리그] 임시 선발에서 선발진 중심으로... 5위 탈환의 키플레이어 되다

19.05.23 11:06최종업데이트19.05.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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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도약을 노리던 한화 이글스가 믿었던 불펜의 부진으로 3연패에 빠지며 5위 LG와의 3경기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22일 한화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인 23일 삼성전과 무관하게 2연속 루징 시리즈가 확정되었다. 

한화는 7회초까지 5-2로 앞서 2연패 탈출이 목전인 듯했다. 하지만 7회말 시작과 함께 등판한 송은범이 4피안타로 2실점해 5-4로 좁혀졌다. 8회말 2사 후 이태양과 정우람이 각각 강민호와 이학주에 연속 2루타를 얻어맞아 5-5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장민재 ⓒ 한화 이글스

 
한화 타선은 9회초 2사 2, 3루, 10회초 2사 1, 2루, 12회초 무사 1루 기회를 모두 무산시켜 역전패를 자초했다. 박상원이 12회말 1사 만루에서 김도환에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끝내기 점수를 허용해 한화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선발 투수로 나선 장민재의 호투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날 장민재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기록했다. 사사구가 전혀 없을 만큼 투구 내용이 안정적이었다.

▲ 한화 장민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한화 장민재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회말과 2회말 장민재는 각각 1실점하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회말부터 6회말까지는 4이닝 동안 2피안타만을 기록하며 득점권 위기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만일 이날 승리 투수가 되었다면 장민재는 5월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7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 승리를 기점으로 3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을 수 있었다. 

장민재는 11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4.64 피OPS 0.729를 기록 중이다. 채드벨(5승 4패 평균자책점 4.03)과 함께 팀 내 다승 공동 1위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사실 장민재는 '임시 선발'로 급박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당초 한화 한용덕 감독은 국내 선발 투수를 김재영, 김성훈, 박주홍의 영건으로 개편하려 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이들은 부진과 부상으로 한계를 노출하며 선발진에서 조기에 탈락했다. 그러자 4월초부터 장민재가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하면서 선발진의 중심을 잡았다. 
 

임시 선발로 출발해 에이스로 자리 잡은 한화 장민재 ⓒ 한화 이글스


한화 선발진은 여전히 고민이 많다. 1선발 에이스 역할로 기대를 모았던 서폴드가 2승 5패 평균자책점 5.08로 부진하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에 대해 "다음 등판까지 지켜보겠다"며 경고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팀의 가장 큰 약점을 보완해준 장민재의 존재가 없었다면 한화 선발진은 붕괴 상태에 빠질 수도 있었다.

최근 5위 LG가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서 6위 한화와의 승차는 3경기차로 좁혀진 상태다. 안정감있는 선발로 자리 잡은 장민재가 향후 한화의 5위 탈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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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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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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