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 (주)에이스메이커무비
중부권을 장악한 조폭 보스 장동수(마동석 분)가 의문의 남자에게 공격을 받아 죽다 살아난다. 체면이 목숨보다 중요한 어둠의 세계. 그가 '족보도 없는 칼에 맞았다'는 소문이 퍼지자 보스의 권위와 자존심은 땅에 떨어진다.
바짝 독이 오른 그의 앞에 나타난 형사 정태석(김무열 분)은 그를 찌른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란다.
늘 죄만 짓고 살던 조폭이,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증인이 되어버린 상황. 감히 자신을 찌른 남자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보스와, 범인을 미치도록 잡고 싶은 형사. 영화 <악인전>은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출발한다.
'한 우물 파는' 액션배우 마동석, 해외에서 먼저 반응 왔다
영화 <악인전>은 <범죄도시> 이후 압도적인 외모와 카리스마로 상대를 단숨에 제압하는 캐릭터를 맡아 온 마동석의 '한 우물 집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팬들은 그의 이런 일관된 액션 연기를 두고 'MCU(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이 MCU라는 말에는 마동석만이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액션물'이라는 호평의 의미와 함께, '식상하다', '비슷하다'는 혹평의 의미도 담겨있었다.
<악인전>은 세간의 비판에도 꿋꿋하게 한 우물을 파온 액션배우 마동석의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농축된 작품이다. 초반부터 마동석은 샌드백 안에 사람을 넣고 두들겨 패 초주검 상태를 만들고, 손가락으로 남의 생니를 뽑아버리는 등 자신의 어마어마한 액션 능력치를 과시한다. 이같은 비현실적인 액션이 설득력을 갖는 건, 그를 연기하는 배우가 '마동석'이기 때문이다.
▲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 (주)에이스메이커무비
이렇듯 강인함을 뽐내던 카리스마 넘치는 조폭 보스가, 난데없이 '묻지마 연쇄살인'의 피해자가 됐다는 설정은 황당함과 함께 신선함을 안겨준다. 영화 곳곳에 한국 조폭 영화의 클리셰와 MCU의 공식이 등장하지만, 진부하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트박스 사장(베테랑)부터 좀비(부산행), 저승사자(신과 함께-인과 연)까지 때려눕힌 마동석의 주먹. 그 주먹이 연쇄살인마를 향할 때 드는 쾌감은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 마동석이 조폭 보스를 연기하는 영화라고 했을 때 '식상함'부터 느꼈을 일부 관객들에게도, <악인전>의 오락 코드는 유효할 것이다. 통쾌한 액션 오락물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말이다.
<악인전>의 반응은 해외에서 먼저 왔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리메이크까지 확정됐다. 아직 국내 관객과는 만나기도 전인데 말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악인전>은 미주, 유럽, 아시아 전역에 걸쳐 104개국 선판매까지 마쳤다고 한다. 해외 바이어들은 <악인전>의 3분짜리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구입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마동석은 할리우드판 <악인전>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는다고 하니, 미리 한국판의 재미를 체험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15일 개봉.
| 영화 <악인전> 관련 정보 |
제목: 악인전 (The Gangster, The Cop, The Devil)
감독: 이원태
출연: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
제공: (주)키위미디어그룹
공동제공: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배급: (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주)키위미디어그룹
제작: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공동제작: (주)트윈필름
크랭크인: 2018년 7월 31일
크랭크업: 2018년 11월 18일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러닝타임: 110분
개봉: 2019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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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인전> 스틸컷 ⓒ (주)키위미디어그룹 , (주)에이스메이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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