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팔아 생계 책임졌는데... 여성은 '가장'으로 불리지 못했다

[카드뉴스] 5월 17일 제3회 임금차별 타파의 날 #2

등록 2019.05.03 09:26수정 2019.05.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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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소환하는 남성 가장

신문배달을 하며 생계를 책임지는 남성은 성실한 가장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김밥집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져 온 여성은 가장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대체 왜일까요?

#가장이란 무엇인가

'정상가족' 모델에서 가장은 늘 남성을 지칭해 왔습니다. 한편 여성은 가사노동 전담자로서 '집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여성이 생계를 책임져도, 함께 부양해도 가장은 오롯이 남성이 차지합니다. 여성은 임금노동을 해도 온전한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여성은 노동시장에서 낮은 임금과 일상화된 성차별을 경험합니다.

#남성 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 #노동시장 성차별

"당연히 남자가 더 받아야지! 가족을 먹여 살려야잖아." 
"여자가 그 정도 벌면 괜찮은 거지." 
"남편 벌이가 시원치 않은가 봐? 뭘 그렇게 더 달라고 해?" 


일한 만큼의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때 여성들이 종종 듣는 이야기입니다. '남성 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는 노동시장에서의 직접적 차별을 만들어냅니다. <통계적 차별 이론>에 따르면 여성은 결혼·출산·육아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남성보다 생산성이 낮고, 이직과 퇴직의 가능성이 크다고 인식되고, 이에 일부 사업주는 여성의 채용과 성과, 승진에서 성차별적인 평가를 합니다.


'여성' 노동자에 대한 편견과 '남성 생계부양자 이데올로기'가 일으키는 편견이 한국의 여성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많은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참고: <생애주기 성별임금격차>(최세림·방형준, 2019)

#생계에 성별은 없다

우리가 임금노동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에 성별이 왜 필요할까요? 

임금 차별 타파의 날은 여성을 '가사노동책임자' 또는 '생계 보조자'로 보는 편견,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고용 형태, 승진, 임금 등을 차별당하는 성차별적인 노동시장 구조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임금차별 타파의 날 #1] 생계에 성별은 없다 ☞ http://omn.kr/1j01y
#임금차별 #성별임금격차 #여성 비정규직 #남성 생계부양자 #여성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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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을 통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운동을 하는 여성노동운동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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