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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측 "넷플릭스 영화도 수상 자격 있다"

스필버그 발언에 논란... 결국 아카데미 수상 자격 인정하기로

19.04.25 13:32최종업데이트19.04.2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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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이 최근이 논란에 휘말린 넷플릭스 영화의 수상 자격을 인정하기로 결정 내렸다.

<더 버지>에 따르면 24일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존 베일리 회장은 성명에서 "우리는 영화 예술의 통합을 위해 극장 상영을 지지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더 넓은 범주의 영화들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것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넷플릭스, 아마존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는 기존처럼 영화를 자유롭게 출품할 수 있다"라며 "단 영화가 7일 이상 일반 극장에서 상영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조건은 지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베일리 회장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등장으로) 최근 영화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필버그 "넷플릭스 영화는 에미상으로 가야" 발언에 논박 이어져
 

▲ 아카데미 트로피 3개나 든 '로마' 알폰소 쿠아론 감독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2019년 2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로피 3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쿠아론 감독의 영화 '로마'는 이날 감독상, 외국어영화상, 촬영상을 각각 받았다. ⓒ AP/연합뉴스

 
지난 2월 열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가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들이 15개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온라인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하는 넷플릭스 영화는 아카데미가 아니라 TV 시리즈를 시상하는 에미상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촉발시켰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13th'로 2017년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던 에바 두버네이 감독은 "스필버그 감독과 다르게 생각하는 영화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라고 반박하는 등 상당수 영화인들이 스필버그 감독의 주장을 비판하고 나섰다.

여기에 미국 법무부 반독점국도 아카데미가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의 수상을 배제하면 반독점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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