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관광성 해외 출장으로 '예산낭비' 논란

행자위 소속 의원들, '미국'·'유럽' 등 공무국외출장... 정치권 '혈세낭비' 비난

등록 2019.04.23 18:11수정 2019.04.2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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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조성칠 의원이 24일 부터 5월 3일까지 8박 10일간 다녀 올 미국 국외공무출장 일정표. ⓒ 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외유성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23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행자위 소속 조성칠 의원은 오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8박 10일간 미국으로 '공무국외출장'을 떠난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대전방문의 해 대비 관광·문화예술 분야 시스템 벤치마킹'과 '세계 최고의 선진공연장 운영시스템, 공연기획 및 홍보 이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문화예술 교류 및 전략적 제휴 모색', '문화예술 프로그램 연찬 및 지역 예술인 활성화 방안 강구' 등이다.
 
조 의원은 문화예술 시민운동가 출신의 전문가로 초선의원이다. 조 의원이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자신의 전문분야인 문화예술분야의 선진시스템을 공부·연구하기 위해 출장을 가는 것은 필요한 업무일 수 있다.
 
하지만 조 의원의 출장에는 양승찬 의회사무처장 등 공무원 2명이 동행한다. 이들이 사용하는 비용은 무려 1834만원이나 된다. 의원 1인 국외공무를 위해 지나친 예산이 투입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일정에 있어서도 조 의원 일행은 LA와 라스베가스, 뉴욕 등을 방문하게 되는데,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스칼라극장,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견학, 공연관람, 프리몬트 전구쇼(LED쇼) 및 야경경관 조명 견학, 스프링마운틴 랜치 주립공원 방문, 카네기홀 방문 등 관광성 일정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회사무처장은 항공 좌석을 일반석(왕복 179만 원)에 비해 2배가 넘는 비즈니스석(왕복 479만 원)을 예약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조 의원 뿐이 아니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혜련 위원장과 홍종원 부위원장, 남진근·민태권 의원 등 4명은 오는 5월 13일부터 22일까지 8박 10일의 일정으로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으로 출장을 떠난다. 이 일정에도 공무원 2명이 수행한다. 총예산은 3060만 원이며, 일정의 상당부분이 관광성 일정으로 채워져 있다.
 
이에 대해 정의당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얼마 전 허태정 대전시장 미국 방문과 대전시의회 의원 등 해외 일정에 대해 많은 비난이 있었다. 예산낭비와 외유성 일정이라는 지적이었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외유성 일정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제발 자중들 하시라. 정말 선진지 사례를 공부하고 싶다면 예산 아껴가면서 공부하는 일정을 만들어 보시라"면서 "국민들에게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한국당대전시당도 논평을 내고 "불과 얼마 전 허태정 대전시장과 정무부시장 그리고 대전시의회 의장 등이 홍역 확산과 평촌산단 LNG발전소 등 산적한 시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외유성 해외방문에 나선다는 비판과 지적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의원 등이 또 다시 '혈세 낭비'와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 또 다시 해외방문에 나서는 것은 그들의 몸속 한 켠에 외유성 해외 방문 DNA가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전시당은 자당 소속 고위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헤저드)가 심각함을 깊이 인식하고, 자중자애 하면서 시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끌어 달라"고 촉구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혜련 위원장과 홍종원 부위원장, 남진근·민태권 의원 등 4명이 오는 5월 13일부터 22일까지 8박 10일 일정으로 유럽 3개국(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으로 떠나게 될 국외공무출장 일정표. ⓒ 대전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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