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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청춘'으로 컴백한 임현정 "음악은 나의 성장 위한 것"

[현장] 가수 임현정, 정규 6집 작업기 기자간담회 열어

19.03.12 18:16최종업데이트19.03.1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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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현정이 2019년 첫 싱글이자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의 수록곡인 '청춘'을 발매했다. 지금이 청춘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신곡은 따뜻한 봄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지난해 4월에 11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사랑이 온다'로 대중 곁에 돌아온 임현정은 이후 'God Bless You'를 발표했고, 이번 곡 '청춘'까지 부지런히 곡을 선보이며, 이 세 곡이 포함될 정규 6집을 준비 중이다. 

임현정의 정규 6집 작업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기자간담회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 열렸다. 

신곡 '청춘'
 

▲ 임현정 가수 임현정이 신곡 '청춘'을 발매하고,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임현정은 6번째 정규앨범에 수록될 곡들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다. 컴백 후 지금까지 발표한 '사랑이 온다', 'God Bless You', 그리고 신곡 '청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날 자리에서 임현정은 11년 만에 돌아온 가요계의 변한 점에 대해 먼저 말했다.

"제가 11년 동안 활동을 안 하면서 가요계의 환경이 많이 변했더라. 특히 유통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음반 제작에서 유통까지 한 곳에서 다 이루어지는 독과점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가 지난해에 컴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관해 임현정은 "막연히 시작했다"고 답하며 "제가 일을 할 때 계획을 갖고 할 때도 있지만 그냥 할 때도 있다. 작년에 컴백한 건 이쯤 됐으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많이 바뀐 환경에) 적응을 잘 못 하겠더라. 윤종신 선배님에게도 '적응이 안 되는데 그만 둬야할까요' 하고 조언을 구했는데 그냥 꾸준히 계속 하시라고 말씀해주시며, 신곡 모니터링도 해주시고 좋다며 응원해주셨다"고 말했다.

임현정은 '청춘'이란 곡을 소개하며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을 때, 의문을 가질 때 그때가 청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는 아직 음악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많고, 아직도 할 힘이 많다고 생각해서 제 자신이 청춘이라고 생각한다. 20대 때는 음악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두려움 없이 완전히 저를 걸 수 있게 된 것 같다."  

'사랑이 온다', 'God Bless You'
 

▲ 임현정 가수 임현정이 신곡 '청춘'을 발매하고,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청춘'과 더불어 '사랑이 온다'와 'God Bless You'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사랑이 온다'는 제가 아파서 몸을 하나도 움직일 수 없을 때 저희 남편에게 헌정하려고 쓴 곡이다.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녹음하게 돼서 그것만으로도 기뻤다."

임현정은 심한 공황장애와 불안증, 부정맥으로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이런 절망 속에서 쓴 또다른 곡이 'God Bless You'였다. 그는 "그때 제가 신과 우주의 일부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굉장히 절망스럽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살아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고통도 느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가장 힘들었을 때 주로 어떤 곡을 듣고 위로를 받았을까. 이 질문에 임현정은 이적의 '빨래'를 꼽으며 "힘들 때 이 곡을 많이 들었다. 이적씨에게 문자로 '내가 다시 일어난다면 너의 콘서트를 보러 가고 싶다'고 전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나의 성장을 위해 노래한다"

긴 공백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음악을 하고 있는 임현정에게 "왜 노래하는지" 물었다. 그는 이 질문에 지체 없이 "나의 성장을 위해"라고 답했다. 

"음악은 나의 성장을 위해서 시작한 것이다. 누구도 첫 번째가 아니었고 저의 만족이 우선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장르가 계속 바뀌었던 것 같다. 저는 베토벤을 좋아한다. 권력을 위해 곡을 쓰지 않은 작곡가의 시작이 바로 베토벤이었다. 그래서 저도 낭만파의 후손이라고 생각한다. 돈이 되는 것을 위해 곡을 쓰는 건 귀족을 위해 곡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 임현정 가수 임현정이 신곡 '청춘'을 발매하고, 12일 오후 서울 한남동의 한 공연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 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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