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트럼프 90분 접견 "2차 북미회담 2월말"

고위급회담 직후 백악관 방문 “장소는 추후 발표”

등록 2019.01.19 08:02수정 2019.01.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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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시각으로 18일 오전 워싱턴D.C. 듀폰서클호텔에서 회담을 열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 U.S. Department of State

 
북한과 미국은 2차 정상회담을 2월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백악관을 방문해 1시간 30분 가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8일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90분간 비핵화와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회담은 2월말께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회담 장소는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12시 15분부터 김영철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을 접견한 결과를 공지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접견을 "생산적"이라고 표현한 샌더스 대변인은 "우리는 진전을 계속 이뤄왔고, 우리는 대화를 이어왔다.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를 볼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질 석방과 다른 움직임들을 통해 북한 사람들은 선한 조치와 선의를 보여왔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이같은 대화를 이어갈 것이고 대통령은 다음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담 장소와 회담 날짜가 정확히 발표되지 않은 것은, 접견에서는 회담 의제와 양측의 '교환조건'에 대한 공감은 이뤘지만 일시 장소에 대한 논의를 못했기 때문일 수 있다. 백악관에서 나온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점심식사를 함께 했는데, 관련해 추가 논의가 이뤄졌을 수 있다.

워싱턴 DC에서의 만남에 이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스웨덴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스웨덴에는 비건 대표의 협상 상대방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국제회의 참석 차' 머무르고 있는데, 비건 대표가 합류하면 곧바로 북미 실무회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접견에 앞서 열린 북미고위급회담은 매우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워싱턴 듀폰서클호텔 9층 라운지에서 열린 회담은 약 50분 만에 마무리됐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오늘 아침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에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관해 김영철 북한 부위원장과 좋은 논의를 나눴다"고 밝혔다.
#트럼프 #김영철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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