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확 바뀐 김병준, 전당대회·총선 출마하나

"당이 희생 요구하면 못 피한다"며 정치 행보 예고... 당권 도전 여부는 확답 안 해

등록 2019.01.16 10:22수정 2019.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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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요구'를 전제 조건으로 2.27 전당대회 혹은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비대위원장 임기 만료 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앞서 전대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것과는 다른 태도다. 그는 지난 8일 MBC라디오 <시선집중>과 한 인터뷰 때만 하더라도 당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정말 쉬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서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그 말의 뜻은) 당대표직 역할 뿐 아니라 다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겠냐"고 재차 물었을 땐 "제가 덕을 볼 일은 없겠지만 당에서 희생을 저한테 요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때가 되면 아주 험한 자리에 출마를 해달라든가, 그렇지 않으면 당이 또 어렵게 됐을 때, 난관에 봉착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 달라는 것까지 포함해 드린 말씀"이라고 답했다.

사실상 당의 요구가 있다면 전당대회 혹은 총선 출마를 피하지 않겠다는 얘기였다. 그는 "희생을 요구한다면 굳이 거부하지 않는다는 말 아니냐"는 질문에도 "제가 그럴 입장은 못 된다"며 "제가 당에 몸을 담았기 때문에 당이 어떻게든 제대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고, 국민께 희망을 주도록 만들어 가는 데 무슨 일이든 하긴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다만, "그게 지금 일부에서 이야기하는 대표직인지, 아니면 또 다른 직인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게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며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김병준 #2.27 전당대회 #자유한국당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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