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또 케빈 스페이시... 청소년 성추행 혐의로 법정 선다

'미투 가해자' 전락한 대배우... "저지르지 않은 일로 대가 치르지 않을 것" 결백 주장

18.12.25 16:53최종업데이트18.12.25 16:53
원고료로 응원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혐의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 혐의로 법정에 선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검찰은 케빈 스페이시가 10대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내년 1월 7일 매사추세츠 낸터킷 지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지난 2016년 11월 낸터킷의 한 식당에서 전 뉴스 진행자 헤더 울의 아들인 18세 소년에게 술을 먹인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스페이시의 혐의가 확인되면 최대 5년 형을 받을 수 있고 밝혔다.  

피해자 부모인 헤더 울은 언론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당시 합법적인 음주 연령이 아니었는데도 케빈 스페이시가 계속 술을 마시게 했다"라며 "아들이 술에 취했을 때 그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 < LA 컨피덴셜> 등에 출연하며 아카데미를 수상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중 하나다. 

그러나 배우 앤서니 랩이 자신이 14세였던 1986년 케빈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폭로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성추행 혐의가 쏟아지면서 '미투 캠페인'에 휘말렸고, 이후 케빈 스페이시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자신이 주연으로 활약해온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당했고,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올 더 머니>는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장면을 빼기 위해 재촬영까지 했다. 

한편, 케빈 스페이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내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내가 한 일에 대해서도 대가를 치르지 않았는데 내가 실제로 하지 않은 일로 대가를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케빈 스페이시 성추행 미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