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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집착하는 의사와 '갑툭튀' 간호사의 만남... 어떨까

[현장] SBS 모비딕 숏폼드라마 <갑툭튀 간호사> 제작발표회

18.12.21 18:19최종업데이트18.12.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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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에 집착하는 신경쇠약증 정신과 의사 우현우(이성종 분)와 누가 봐도 사이코 같은 간호사 배수아(장희령 분)의 만남. SBS모비딕 숏폼드라마 <갑툭튀 간호사>에서 그려질 만남이다. 이 드라마는 우연한 사고로 '죽음'을 보는 눈을 갖게 된 간호사와 오직 성공만이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정신과 의사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상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힐링 판타지 로맨스다.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갑툭튀'를 보는 따뜻한 시선
 

▲ 갑툭튀 간호사 SBS모비딕 숏폼드라마 <갑툭튀 간호사>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 SBS


<갑툭튀 간호사>의 연출은 맡은 안성곤 감독은 "SBS모비딕에서 숏폼드라마라는 포맷을 만들어서 하게 됐는데 시대 흐름에 맞는 형식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SBS모바일 콘텐츠 제작소인 '모비딕' 전채널에서 12분씩 총 10회에 걸쳐 방송된다. 총 120분의 이 드라마는 SBSTV로도 편성돼 2회로 방송할 예정이다. 

안성곤 감독은 드라마를 설명하며 "성공에 집착하는 의사와 행복에 집착하는 간호사를 그린다. 집착한다는 건 같지만 대상은 다른, 상반된 캐릭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자살률이 수년째 세계 1위인데, 행복지수를 높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며 "자살이란 말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는 말이 되듯이 죽고 싶다는 말은 또 다르게 말하면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 어느 조직이나 (엉뚱한 성격의) '갑툭튀'가 꼭 한 명씩 있고 우리는 그들을 편견의 시선으로 대하기 쉽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다른 시각으로 보면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드라마를 통해 말하려 했다. 누구나 과거 속에 자기만 아는 트라우마를 다 갖고 있을 것이고, 어쩌면 정상이라고 하는 우리 모두가 이상한 거고, 이상하게 보이던 그 사람만 정상일 수 있다는 걸 드라마를 만들며 생각해보게 됐다." (안성곤 감독) 

인피니트 성종, 첫 정극연기 도전
 

▲ 갑툭튀 간호사 이성종 ⓒ SBS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성종은 이번 드라마로 첫 정극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오늘 처음으로 '배우' 이성종으로 인사드린다"고 자신을 소개한 성종은 "하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연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감독님께서 '너랑 꼭 해보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공하기 위해 뭐든 할 준비가 된 정신과 전문의 우현우 역을 맡은 이성종은 "저의 원래 성격은 밝은데 제가 맡은 우현우 역은 독하고 냉철한 캐릭터라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그런데 감독님께서 '너만 믿는다'며 많은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죽지 않기 위해 차라리 미치기로 작정한 간호사 배수아 역을 맡은 장희령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수아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많이 됐고 와닿았다"며 "(상처를 지닌 인물이라) 이 감정선을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저와 극중 수아는 싱크로율이 아주 높다. 평소에 밝고 엉뚱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수아도 그런 성격이다. 그래서 이 역을 맡았다고 말했을 때 주변에서 나와 비슷하다고 말해줬다." (장희령) 
 

▲ 갑툭튀 간호사 장희령 ⓒ SBS

  
이어 성종은 인피니트 멤버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처음 (임시로 나온) 가대본을 받고 멤버들에게 보여줬는데 그걸 보더니 감정선이 많아서 어렵겠다고 걱정과 응원을 많이 해줬다"며 "명수(엘)씨 같은 경우는 의사 역할이니까 발음에 특히 신경을 쓰라고 조언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의사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 의학드라마 중 <하얀거탑>의 김명민 선배님 연기를 보기도 했다. 연기를 너무 잘하시잖나. 그리고 실제로 제가 정신과 의사 선생님 몇 분을 알고 있어서 그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했다." (성종) 

현우의 전 여자친구이자 병원장 딸인 재경 역을 맡은 황정인은 이날 "성종씨도 그렇고 작가님 등 현장에서 너무 잘 챙겨주셔서 고마웠다"며 즐거웠던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현우의 선배 역을 맡은 배우 김원식은 "촬영을 할 때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게 있을 수도 있고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하는 것 자체가 즐거운 일"이라며 "아쉬웠다는 건 즐거웠다는 이야기와 상통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 갑툭튀 간호사 ⓒ SBS

 
갑툭튀간호사 성종 장희령 SBS 김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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