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트럼프는 세일즈맨, 그래도 그를 위해 기도해야"

초청강연서 한반도 평화 정착 확신 피력…"김대중 대통령의 염원 이룰 때"

등록 2018.12.19 19:55수정 2018.12.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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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공동선언의 산파 역할을 했던 박지원 국회의원. 그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땅을 밟을 때 최측근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물이다. 대통령 곁에서 남북 화해무드를 가장 뜨겁게 경험했을 박지원 의원은 2018년 한반도의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까.

지난 18일 걸스카우트회관에서 열린 주권자전국회의, 2017민주평화포럼 주최의 초청 강연에서 박지원 의원은 2000년의 평양과 2018년의 평양에 대한 소회, 2018년 한반도 평화를 대하는 격세지감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확신을 뜨겁게 피력했다.
 

12월 18일 주권자전국회의, 2017민주평화포럼 주최로 박지원 의원 초청 강연회가 개최됐다. ⓒ 주권자전국회의

   
"오늘(12월 18일)이 21년 전 고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날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시자마자 말씀하셨다. '민주당 출입기자들을 버스에 태우고 임진각에 가자. 일산으로 데려오라.' 버스가 일산에 오자 김대중 대통령이 중간에 탑승하시고 함께 임진각으로 갔다. 북녘땅을 바라보시며 '우리는 반드시 전쟁을 없애야 한다. 남북한이 교류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이루자'고 뜨겁게 말씀하셨다."
 

박지원 의원은 "그로부터 남북관계는 장족의 발전을 해왔지만,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잃어버린 10년이 남북관계를 망쳐놨다. 그러나 4·27 판문점선언을 탄생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중재로 6·12 북미정상회담도 성사됐다"고 2018년을 회고했다.

물론 지금은 북미관계가 교착상태라고 지적한 박 의원은 "그러나 나는 확신한다"면서 한반도는 평화번영의 길로, 북미관계는 화해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6·12회담에서 트럼프가 김정은 위원장의 해박한 핵 관련 지식에 놀랐다고 하더라. 그때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북미 간 신뢰가 회복되면 비핵화는 이뤄진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말한 대로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로 나아가고 있는 형국이다."


현 북미 간 교착상태에 대해 박지원 의원의 해법은 명쾌했다.

"미국 내 여론이 트럼프에게 안 좋은 것은 사실이다. 내년 1월 미 하원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할 것이다. 이미 그러한 조짐들이 보이고 있지 않나. 그러나 트럼프는 반드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열 것이다. 아이러니하지만 우리는 트럼프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면..."

박지원 의원은 시종일관 자신 있게 북미관계 해빙을 확신했다.

"트럼프는 세일즈맨이다. 트럼프는 이익, 국익이 되면 한다. 여론이 반대한다고 안 할 사람이 아니다. 트럼프는 재선 일정에 맞춰 움직일 것이다. 내후년이 관건이다. 트럼프는 노벨평화상 받고 재선된다. 비핵화는 동결수준에서 끝날 것이다."


북한이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은 경제제재 해제라고 지적한 박지원 의원은 "경제제재 해제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발언하며 6·12북미정상회담 합의문 4항에 주목하라고 주문했다.
 
4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전쟁포로 및 행방불명자들의 유골발굴을 진행하며 이미 발굴확인된 유골들을 즉시 송환할 것을 확약하였다.
 
4항은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를 송환한다는 내용이다. 유해 송환 절차를 위해서는 미 관계자가 북한에 체류해야 하고 체류비를 북한에 달러로 지불할 수밖에 없다는 것. 달러 한 푼도 북한에 들어갈 수 없다는 유엔 결의 위반을 의미하는 조항이라는 해석이다.

박지원 의원은 2018년 9월 평양 방문에서 느낀 바를 "18년간 북한은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표현했다. 이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염원대로 한반도 공동번영을 이룰 때라고 확신한 박지원 의원은 "다시는 이명박근혜의 잃어버린 10년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면서 "진보개혁세력이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대를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권자전국회의 #박지원 #초청강연회 #북미관계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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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권자전국회의에서 파트로 힘을 보태고 있는 세 아이 엄마입니다. 북한산을 옆에, 도봉산을 뒤에 두고 사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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