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미국·캐나다 대사 불러 "화웨이 창업주 딸 석방하라"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 멍완저우 체포에 강력 항의... "악랄한 행위"

등록 2018.12.10 09:27수정 2018.12.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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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체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중국이 미국대사를 불러 중국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 체포에 강력히 항의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각) 중국 외교부는 러위청 부부장이 테리 브랜스태드 중국 주재 미국대사를 초치해 멍 부회장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철회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홍콩에서 멕시코 가던 중 경유지인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가 미국의 대 이란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유령 업체를 동원하고 금융기관을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는 60일 이내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수 있는 조약을 맺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에도 러 부부장이 존 맥컬럼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를 불러 "멍 부회장 체포는 중국인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악랄한 행위"라고 항의했다. 

러 부부장은 맥컬럼 대사에게 "멍 부회장을 즉각 석방해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캐나다는 심각한 결과를 맞을 것이고 그에 따른 모든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과 차세대 통신기술 패권 다툼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백악관은 선을 긋고 나섰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화웨이의 대 이란 제재 위반 여부는 미중 무역 협상과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멍 부회장 측은 전날 밴쿠버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진 혐의가 없다"라고 주장하며 보석을 요청했다. 
#화웨이 #멍완저우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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