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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 다 내려놔" 감독도 놀란, 유승호의 코믹연기

[현장]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18.12.07 18:22최종업데이트18.12.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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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와 조보아가 올 겨울 풋풋하고 설레는 커플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과 연출을 맡은 함준호 감독이 참석했다.

엉뚱하지만 따뜻한 로맨스 드라마
 

▲ 복수가 돌아왔다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의 제작발표회가 7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 SBS

  
공부는 못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오지라퍼' 강복수(유승호 분). 동네의 작은 영웅이었던 복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억울하게 몰려서 퇴학을 당한다. 그 후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복수는 정의 대신 돈만 밝히는 삶을 살아간다.

학교에서의 사건 후 9년이 지나 다시 학교로 돌아간 복수는 그때처럼 자신을 이용하려는 친구 손수정(조보아 분)과 오세호(곽동연 분)를 만나게 된다. 이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갔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복수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줄기다. 

"처음 <복수가 돌아왔다>란 작품의 대본을 읽고 느꼈던 감정은 '설렘'이었다. 설렘이란 감정을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저희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톤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톤이다. 그래서 '엉따 로맨스'란 표현도 어떤 기사에서 써주신 걸 봤는데, 그 말처럼 정말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찍고 있다." (함준호 감독)

이 드라마의 연출을 맡은 함준호 감독은 "저희 드라마에 출연하시는 모든 배우분들이 작품의 일관된 톤이라고 생각하는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면을 갖고 계시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우들과의 촬영 호흡에 관한 질문에도 답했다.
 
유승호에 대해서 함준호 감독은 "예전에 함께 드라마를 찍은 인연이 있는데 그때와 느낌이 다르더라"며 "승호씨가 코믹 연기를 어떻게 풀까 궁금했는데 본인을 정말 다 내려놓더라. 왜 진작 이런 캐릭터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몸과 마음을 불사르더라"고 말했다.
 

▲ 복수가 돌아왔다 ⓒ SBS

  
이어 조보아에 관해선 "여자 배우로서 표현하기 어색한 부분이 많을 텐데 괘념치 않고 웃으면서 촬영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밝혔고, 곽동연에 대해선 "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다. 항상 유머와 농담을 먼저 전하는 스타일"이라며 칭찬했다. 이어 김동영에 관해선 "진정한 신스틸러", 박아인에 대해선 "연기 톤이 뻔하지 않고 독특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직접 소개했다. 먼저 유승호는 "과거에 복수는 인간미 넘치고 정이 많고 바른 마음을 가진 학생이었는데 한 사건으로 인해 사람보다는 돈을 더 중요시하게 되고, 따뜻한 모습을 잃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가 과거의 첫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다시 인간적인 복수로 돌아가려는 모습이 담겼다"고 했다. 유승호는 자신의 연기에 관해 "정말 내려놓았단 표현이 맞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 ⓒ 김혜주

 
조보아는 자신이 맡은 손수정에 관해 "가난이라는 아픔 때문에 꿈과 희망 없이 공부만 하며 각박하게 사는 아이"라며 "어른이 되어선 세상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동창이자 설송고 신임 이사장 오세호 역의 곽동연은 "오세호란 인물은 과거 가정에서의 억압과 스트레스로 인해 뒤틀리는 인물로, 복수에게 만행을 저지르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양민지 역의 박아인은 복수를 좋아하는 복수의 스토커 역을, 이경현 역의 김동영은 의리 있는 복수의 친구 역을 맡았다. 

학교 문제 건드리는 드라마
 

▲ 복수가 돌아왔다 곽동연-유승호 ⓒ SBS

  
"대본을 즐겁게 봤다. 난잡하지 않게 이야기를 잘 풀어가는 시나리오가 마음에 들었고, 복수란 인물의 변화 과정도 흥미로웠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유승호) 

유승호는 이번 드라마에서 다시 교복을 입는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요즘은 저 자신을 화면에서 볼 때마다 변화된 것를 느낀다"며 "교복 입는 걸 좋아는 하지만 어려보일까봐 방송에서 입는 건 꺼렸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교복 입고 찍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이나 왕따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들, 입시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와 억압들이 이 드라마에 리얼하게 담겼다. 로맨스도 있지만 사회적인 문제도 많이 그려진 드라마니까 다양한 시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조보아)

조보아는 이 드라마의 차별점으로 위와 같이 말했다. 이 말에 유승호 역시 "제가 극중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며 "극중에서 복수가 학교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서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곽동연은 "점점 과열되는 경쟁화 사회에 대한 부분도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학교라는 공간에서마저 너무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로 인해 피해자가 나오는 게 안타깝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복수가 돌아왔다 김동영-박아인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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