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학생들 "학교에서 지내는 게 두렵습니다"

성심교정 국제학사 부실공사 의혹... 학교 측 "최대한 빨리 보수 진행"

등록 2018.11.28 08:04수정 2018.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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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에 부착된 사진들 ⓒ 민지


26일 새벽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익명으로 '기숙사 무너질까 봐 무서워요'라는 글이 게시되었다. 해당 글은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기숙사 붕괴에 대한 걱정과 함께 바닥 타일이 올라온 사진을 담고 있었다.

27일에는 인스타그램 catholic_univ_problems라는 계정에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기숙사 천장이 내려앉고 금이 가거나 바닥 타일이 올라온 사진이 게재되었다. 이와 더불어 기숙사 건물 부실공사 의심과 함께 추가적인 외국인 기숙사를 지을 상황이 아니며 학생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빠른 대처를 요구하였다.

가톨릭대 성심교정 기숙사 건물은 국제학사라는 이름으로 인터내셔널허브관-김수환추기경국제관(국제관)에 속해있다. 국제관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6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지상 1층부터 3층까지는 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과 강의실로 구성되어있다.

국제학사는 국제관 4층부터 15층까지이며 16층에는 식당과 카페가 있다. 국제학사가 속한 건물은 2009년 완공된 건물로 10년도 되지 않은 건물이며,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 수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학생들의 불안에 학교 측도 27일 공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학교의 공식 입장은 '국제관은 올해도 점검을 받아서 양호 판정을 받았'고 '현재 벽체들의 크랙은 구조적인 균열이 아니라 경량 벽체의 터짐 현상'이며 '학생들이 게시한 사진들에 대해서도 최대한 빨리 보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해당 글은 현재 가톨릭대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되어 있다.

학교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27일 가톨릭대 교내 곳곳에는 학생들이 학교 측에 요구하는 10가지 안 대자보와 함께 기숙사 사진들이 부착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SNS를 통해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으며 기숙사에서 자는 것이 두려워 동아리방에서 자겠다고 글을 올리는 학생들도 나타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에 부착된 대자보 ⓒ 민지

 
#가톨릭대학교 #국제학사 #기숙사 #성심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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