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 미사일 기지 새로운 것 없어... 가짜뉴스"

CSIS보고서 '북한의 기만' 보도 일축... "충분히 알고 있다"

등록 2018.11.14 08:32수정 2018.11.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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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 트윗 갈무리. ⓒ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간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의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관련한 언론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라며 "우리는 논의된 기지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관련해) 비정상적인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고 있다"라며 "(NYT의 보도는) 가짜뉴스일 뿐이다. 만약 일이 잘못된다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라고 발표했다.

NYT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의 엄청난 기만(great deception)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이 주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를 제안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다른 기지 10여 곳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북한이 절대 인정하지 않은 미사일 기지의 존재가 드러난 것은 북한과의 기념비적 외교가 핵·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모순된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기지가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난 정상회담의 가치에 의문이 든다"라며 북미 비핵화 협상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프로그램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폐기하겠다고 제안한 바가 없다"라며 "그들은 언젠가 그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한 과정의 출발점을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달성되지 않는 한 북한이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루이스 소장은 "전문가들은 (북한 미사일 기지에 대해) 수년 전부터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 발언도 북한의 미사일 기지가 비핵화 협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북한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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