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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최고속도 100km... 심장 쫄깃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

산악자전거 경기 중 가장 스피디한 경기... 안전장구 착용은 필수

18.11.13 17:13최종업데이트18.11.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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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힐대회에 참가한 한 여성 라이더의 익스트림한 경기장면 ⓒ 심명남

 


"순간 최고속도 100km도 나오죠. 산악대회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는 다운힐대회는 그야말로 익스트림한 경기입니다."

전남 여수에서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를 치른 여수자전거연맹 박태관 간사의 말이다.
 
산악자전거 경기 중 가장 스피드한 '다운힐'
 

11일 전남 여수시 마래산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 한 컷 ⓒ 심명남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 한 컷 ⓒ 심명남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 한 컷 ⓒ 심명남


지난 11일 전남 여수시 마래산 일대에서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가 열렸다. 코스는 마래산 정상에서 출발해 엑스포 북문까지였으며 16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자전거연맹(회장 정동)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여수시와 스캇코리아가 후원했다. 경기는 남녀 공통으로 다운힐 2km와 슈퍼디 2.5km로 치러졌다. 특히 대회 전 전야제를 통해 선수와 가족, 그리고 업체와 주최 임원 등 모두가 한 데 어울려 친목을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경기가 치러진 마래산은 총길이 2km로 계속되는 험로와 드랍 점프로 구성된 다이내믹한 코스다. 낙차가 큰 구간은 인코스 쪽으로 우회로가 있다. 매년 국가대표들이 훈련하는 완성도가 높은 코스다.

다운힐(Down hill)은 산꼭대기에서 시작해서 산 아래까지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경기다. 수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리를 단 몇 분에 내려오며 그 주행 시간으로 순위를 정한다. 최고 100km/h에 가까운 속도를 내기 때문에 산악자전거 경기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 자칫하면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인 자전거대회는 스타트 지점에서 선수 전체가 동시에 출발해 가장 먼저 복귀한 사람이 1등이다. 하지만 다운힐 대회는 산 정상에서 한명씩 출발해 도착지점에서 시간을 측정해 순위를 가리는 기록 경기다. 코스는 도로가 아닌 오로지 산악으로 구성된다.

"향후 여수의 최고 대회로 등극할지 관심"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 시상식 및 기념사진 ⓒ 심명남


여수자전거연맹 박태관 간사는 "여수시장배로 하기 전에는 여수사마이 동호회가 자체적인 이벤트행사로 진행했었다, 그렇게 자전거연맹회장배로 2회 진행되다가 여수시장배로 승격되어 정식대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박 간사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여서 자기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참가한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제1회 여수시장배 다운힐대회 한 컷 ⓒ 심명남


참가 가능 장비도 엄격하다. 4인치 트레블 이상의 풀 서스펜션 자전거와 프리급 하드 테일이 가능하다. 주최 측은 안전을 위해 풀 서스펜션 자전거를 권장하는데 XC자전거는 출전이 불가하다. 특히 대회에 참가한 선수는 반드시 헬멧과 무릎 보호대 및 필요한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으면 실격처리된다.

한 참가자는 "여수 사나이들의 피, 땀, 눈물이 깃든 마래산에서 신나게 악쓰고 즐겼다"면서 "주최 측의 배려로 전야제까지 준비되어 가족과 함께한 잊지 못할 경기였다. 향후 여수의 최고 대회로 등극할 듯싶다"라는 후기를 올렸다.

또 다른 참가자는 "떨리는 심장을 부여안고 출발했는데 제발 날라 꽂지만 말자는 심정으로 임했다, 연속되는 낙차구간에 오른 페달이 튕겨 멧돼지 잡는 소리를 내며 산 아래로 떼구르르 내려오긴 했다"면서 "스펙터클 굴곡진 다운힐 인생, 구르긴 했지만 무사히 타고 들어온 것만도 해피한 도전이었다"라는 경험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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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
다운힐경기 여수시자전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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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말해도 좋다. 단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라!" 어릴적 몰래 본 형님의 일기장, 늘 그맘 변치않고 살렵니다. <3월 뉴스게릴라상> <아버지 우수상> <2012 총선.대선 특별취재팀> <찜!e시민기자> <2월 22일상> <세월호 보도 - 6.4지방선거 보도 특별상> 거북선 보도 <특종상> 명예의 전당 으뜸상 ☞「납북어부의 아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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