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빈자리, 이게 꽉 채워주네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반곡마을 산수유 열매

등록 2018.11.13 14:46수정 2018.11.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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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가득했던 구례의 산과 마을은 이제 빨간 산수유 열매가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나뭇잎에 가려 있던 빨간 산수유 열매는 나뭇잎이 하나, 둘 떨어지면서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구례 반곡마을 수줍은 듯 고개를 내민 빨간 산수유 열매 ⓒ 임세웅


경작지가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구례 산수유마을 주민들이 선택한 지역 고유의 농업이 산수유 농업입니다. 돌 틈과 바위, 마을 어귀, 산등성이에 심은 산수유나무들이 주민들의 손길에 의해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확대되면서 현재의 산수유마을 모습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구례 산수유마을 빨간 산수유 열매와 이끼가 아름다운 돌담 ⓒ 임세웅

       
구례 산수유는 산수유마을 사람들이 농사를 짓기에 조건이 불리한 지역여건 속에서도 자연환경을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지역 고유의 삶과 문화를 통해 만들어낸 전통적인 농업유산입니다. 2014년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중요농업유산 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구례 반곡마을 2014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 임세웅


화려한 산수유꽃에 한 번, 빨간 산수유 열매에 또 한 번,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산수유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무입니다.
 

구례 산수유마을 돌담과 빨간 산수유 열매 ⓒ 임세웅


2014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된 반곡마을은 산수유꽃이 필 시기에 가장 인기가 높은 마을로 산수유 시인으로 불리는 홍준경 시인의 집이 있는 곳입니다. 마을 곳곳에 적혀있는 산수유 관련한 시를 감상할 수 있으며, 작은 계곡을 따라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구례 반곡마을 2014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선정 ⓒ 임세웅

 
산수유 농사는 열매를 수확해서 팔기까지 열 번 이상 손이 가는 일이라 매우 고된 일입니다. 그럼에도 나무 한 그루만 있으면 자식을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고 해 허리가 굽어지는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구례 반곡마을 산수유 열매 수확하는 풍경 ⓒ 임세웅

   

구례 산수유마을 수확한 빨간 산수유 열매 ⓒ 임세웅

 
구례의 많은 사람들은 산수유 열매를 수확하기 전에 첫눈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빨간 산수유 열매에 내려앉은 하얀 눈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때문입니다. 요즘 한창 산수유 열매를 수확하고 있으니 서둘러 산수유 열매 풍경을 보러 오세요.
#구례 #산수유열매 #산수유마을 #반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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