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작심발언 "한국당, 지만원 위해 존재하는 당 아냐"

김 원내대표, 원내대책회의에서 5.18조사위원 불가 입장 표명... 법적 소송도 검토

등록 2018.11.13 12:14수정 2018.11.1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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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자유한국당은 지만원씨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이 아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아래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만원씨를 겨냥해 일침을 날렸다. 국회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아래 5·18진상조사위)를 꾸리기로 합의하고 특별법을 통과시켰지만, 한국당이 조사위원 추천에 난항을 겪으면서 5.18 진상조사위가 두달째 출범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 조사위원으로 지만원씨가 검토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을 겪었다.

김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만원 불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주에 밝힌 바와 같이 한국당은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공모 절차를 통해 5·18진상조사위 위원을 추천할 것"이라면서 "5.18민주화 운동은 정치적 의도‧목적에 상관없이 균형적 시각에서 사건의 실체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빨갱이‧인민군 앞잡이라며 원초적인 적대 감정으로 독기 어린 주장을 쏟아내는 지씨에 대해 일단 상대하지 않는 것이 상책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법상 업무방해·명예훼손·허위사실 유포를 비롯한 최소한의 법적 조치는 강구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면서 "대한민국의 한국당이 지만원씨를 위해 존재하는 정당은 아니라는 것을 망각하지 말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5‧18진상조사위 위원으로 지만원씨 추천이 논란이 되자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자 태극기 부대로 지칭되는 보수단체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지만원을 반대해 뒤집어졌다"면서 지난 7일 김 원내대표 지역구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가 이날 형법상 업무방해와 명예훼손을 언급한 것은 해당 집회에서 나온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기사: 지만원, 김성태 향해 "못 배운 깡패 출신, 무릎 꿇어야")

갈등이 증폭되자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보도자료를 내고 5.18 위원 추천을 위한 공모절차를 밟기로 했다.
#김성태 #지만원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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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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