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국 활동가 한자리에... 세계평화대회 시작

29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인천, 철원, 광화문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 개최

등록 2018.10.29 14:52수정 2018.10.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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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역사 화해와 상생을 위한 세계평화대회가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과 강원도 철원, 서울 광화문 등지에서 열린다. ⓒ 조정훈

 
'한반도 역사 화해와 상생을 위한 2018 세계평화대회'가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인천과 강원도 철원,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YMCA 전국연맹(이사장 김흥수)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분쟁을 넘어 평화로', '평화는 공동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민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18개국 24명의 해외 평화 활동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분쟁국가의 화해 정책과 민간의 역할을 직접 듣고 논의한다. 초청 인사들은 학계, 언론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분쟁 해결에 힘써온 이들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동티모르, 캄보디아, 팔레스타인 등에서 참석한다.

또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의 민간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필요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평화 활동가들도 초청됐다. 대표적인 인사로는 한미 간 외교정책 전문가로 국내 언론에 남북문제에 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는 존 페퍼(John Feffer)와 북한에서 주민 신분을 받은 최초의 비정부기구(NGO) 대표인 에릭 와인가트너(Erich Weingartner)가 참석한다.

소성리 주민과 세월호 유가족이 축가

오는 30일 오전 열리는 개막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힉영 의원이 축사를 하고 사드가 배치된 소성리 주민들과 세월호 유가족 합창단이 참석해 축가를 부른다.

이어 '동아시아의 분쟁과 화해, 민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지고 오후에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독일과 아일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캄보디아에서 온 해외인사들이 분쟁 국가 내 민간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31일 오후에는 강원도 철원 노동당사로 이동해 한국전쟁으로 희생된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올린다. 추모제는 통일을 상징하는 6m 크기의 통일 할망 인형과 마임, 판소리가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이어 소이산에 올라 북녘 땅을 내려다보며 평화의 의미를 되새긴다.

다음날인 11월 1일에는 비무장지대를 돌아본 뒤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 북편 광장에서 세계평화대회의 의미와 성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과 함께 광화문 일대를 도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시민행진을 진행한다.

앞서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광화문 북편 광장에서 세계시민평화문화축제를 진행한다. 현장에는 미국의 국제적 문화운동 단체인 '빵과 인형극단(Bread & Puppet Theater)'dl 반전의 의미를 담은 거대 천사인형과 천으로 만든 배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예술단체 '나무닭움직임연구소'는 분단 73주년의 의미를 담아 만든 '평화의 새' 73마리를 전시한다. 종이와 천으로 만든 폭 4.5m의 평화의 새는 여수, 원주, 상주 등 전국 280여 명의 학생과 시민이 자원해 만들었다.

세계평화대회를 진행하는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가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루는 의미 있는 한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평화를 만드는 민간의 역할을 논의하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평화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평화대회 #한국YMCA #철원 #DMZ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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