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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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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멀리 떨어져 있던 가족들이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 살가운 애기로 웃음꽃을 피우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정다운 시간을 보냈다.
비록 몸은 고단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어나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과 성묘길도 나섰다. 성묘길에 핀 하얀 갈대와 코스모스가 줄지어 서서 맞아 주었다. 마치 고향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들과 한참을 서서 눈을 맞추어야 했다. 어찌나 예쁜지 오래보아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저녁을 먹고 마당에 나가 보았다. 둥그런 추석달이 떠오른다. 어릴적 보았던 그 모습이다. 달은 점점 높이 떠서 마을길을 훤하게 비춘다. 올 추석은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더 풍성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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