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스타

부산영화제 뭘 볼지 모르겠다고? 재미-의미 엄선해서 추렸다

[BIFF] 총 79개국 324편 중 자막팀 추천작 20편... 27일 오후 예매 시작

18.09.26 14:06최종업데이트18.10.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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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국제영화제 자각팀 추천작 20편. ⓒ 부산국제영화제

    
23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관문인 일반상영작 예매가 27일 오후 시작되면서 부산에 가려는 관객들은 결전의 시기에 다다른 모습이다. 예매경쟁이 상당히 치열하기에 표를 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같은 영화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원하는 작품의 표를 구하지 못하면 영화제 내내 심적인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관객들마다 취향이 각각이라 선택하는 영화가 다를 수밖에 없고, 특정 감독이나 장르에 마니아층이 많이 몰리는 게 영화제의 특색이기도 하다. 다만 일반 관객들은 즐겁게 볼 수 있는 대중적 재미를 우선시 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는 79개국 324편이다. 작가주의 영화부터 대중성 있는 영화까지 스펙트럼이 폭넓다. 해외 유명 영화제 수상작들도 다수 상영된다. 이 중에서 한국영화는 대략 70편 정도이고 250편 이상이 해외 작품들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재밌게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영화의 기준에는 온도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외 영화들 중 어떤 작품이 일반 관객들의 요구에 부응하지는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부산영화제 자막팀이 20편을 추렸다.
 
외국영화에 일일이 자막작업을 하는 자막팀은 해외에서 온 영화들을 가장 먼저 보게 된다. 그들이 자막을 넣으면서 본 영화들 중 재미있으면서 의미와 감동을 담은 작품을 추린 것이다. 자막팀 추천작이 나오게 된 것은 부산영화제 초기 자막 작업을 한 스태프 들에 의해서였다. 자막작업이 마무리될 즈음 팀원들이 각자 자신이 재밌게 본 작품을 추려냈고, 이를 내부 온라인망에 공개해 왔다.
 
이번에는 공개하는 20편은 250편의 해외 작품 중 자막팀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영화들이다. 올해는 작품 편수가 늘어나 자막팀의 피로도가 높았다는 후문이지만 그럼에도 엄선한 작품 20편을 뽑았다. 오마이스타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몽골판 '비긴 어게인'과 츤데레 아저씨 로드무비 
 

2018 부산국제영화제 자막팀 추천작(아시아영하의 창) ⓒ 부산국제영화제

 
1. 사랑의 시그널 | 치토 S. 로뇨 | 필리핀 | 127분 | 아시아영화의 창
필리핀 작은 어촌마을에 사는 인토이의, 인토이 가족의, 인토이 마을의 이야기.
해외로 나간 필리핀 여성들의 삶은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인토이의 마지막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
 
2. 바다를 달리다 | 후카다 코지 | 일본/인도네시아/ 프랑스 | 107분 | 아시아영화의 창
작은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기이한 남자와 기이한 일들에 집중하다보면 엔딩크레디트가!!
 
3. 악당들 | 헝추슈안 | 대만 | 105분 | 아시아영화의 창
한때 인기있던 농구 선수가 순간의 실수로 조폭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고 어느날 밤 사건으로 은행털이가 그의 삶에 끼어들면서 그는 점점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빠지게 된다.
 
4. 내 몸의 기억들 | 가린 누그로호 | 인도네시아 | 106분 | 아시아영화의 창
나의 몸은 나의 집, 때론 전쟁터이지만 나의 인생. 기품있는 주노의 몸은 기품있는 그의 삶을 보여준다.
 
5. 언덕에서 부르는 노래 | 락바자브 밧-암갈란/이안 알라디체 | 몽골/영국 | 85분 | 아시아영화의 창
몽골판 비긴어게인
 
6.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 | 다르 가이 | 인도/우크라이나 | 84분 | 아시아영화의 창
츤데레 아저씨의 휴머니티 감동 로드 무비
 
미소년의 성장 영화. 미남 최고! 
 

2018 부산국제영화제 자막팀 추천작(월드시네마, 플래시포워드) ⓒ 부산국제영화제

 
7. 트러블 위드 유 | 피에르 살바도리 | 프랑스 | 108분 | 월드시네마
예기치 못하게 터지는, 프랑스식 유머가 가득한 영화
 
8. 러블링 | 구스타보 피지 | 브라질/우루과이 | 97분 | 월드시네마
이레네의 특별한? 가족 사랑을 통해 자신과 가족을 다시한번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9. 돈키호테를 죽인 남자 | 테리 길리엄 | 스페인 외 | 132분 | 월드시네마
테리 길리엄이 보여주는 유머와 가련한 비극으로 가득한 돈키호테의 색다른 이야기.
 
10. 나비처럼 날아서 | 카멜 윈터스 | 아일랜드 | 100분 | 플래시 포워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무하마드 알리 같은 복서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녀 프란스의 이야기. 감옥에서 출소한 아버지는 자신을 닮은 딸에게 냉랭하게 대하지만, 그래도 피는 속일 수 없는 법! 마지막 프란스의 복싱대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11. 담배 가게의 프로이트 | 니콜라우스 라이트너 | 오스트리아/독일 | 113분 | 플래시포워드
하… 수상한 시절 미소년의 성장 영화.
"미남 최고~!!"
 
12. 여자의 비애 | 미셀 아비아드 | 이스라엘 | 93분 | 플래시포워드
현시대의 고발작.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할 것이다.
 
13. 애니멀 | 아르만도 보 | 아르헨티나 | 2018 | 플래시포워드
착실하게 삶을 살아가던 안토니오, 살기 위한 본능은 과연 그를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가
 
14. 작은 거인들 | 키이스 버만 | 캐나다 | 93분 | 플래시포워드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영화가 끝날 때 즈음 그들의 모습을 보면 흐뭇한 미소가 나올 것이다.
 
트럼프를 둘러싼 의혹, 중국 제도 바꾼 영화
 

2018 부산국제영화제 자막팀 추천작(와이드앵글, 오픈시네마, 미드나잇 패션) ⓒ 부산국제영화제

 
15. 화씨 11/9 | 마이클 무어 | 미국 | 127분 | 와이드앵글
마이클 무어 감독 특유의 사회비판 다큐멘터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과 미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부조리를 다루고 있다.
 
16. 몽키매직 | 마시하이 | 중국 | 92분 | 와이드앵글
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난 서유기의 새로운 해석. 완전 귀여운 장난감 손오원과 완전 투실한 손오공이 펼치는 신나는 액션 어드벤처!
 
17. 풀뿌리들의 노래 | 유다 쿠르냐완 | 인도네시아 | 112분 | 와이드앵글
우리와 닮아 있는 인도네시아의 슬픈 역사. 그러나 아버지가 남긴 시는 나의 노래가 되고 우리의 목소리가 되어 새로운 역사가 된다.
 
18. 나는 약신이 아니다 | 원무이에 | 중국 | 116분 | 오픈시네마
세상엔 오직 한 가지 병이 있지 바로 가난이란 병.
터무니없이 비싼 약값으로 돈이 곧 생명인 환자들
그들을 위해 싼값에 복제약을 판매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이 일로 실제 중국에서는 관련 제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19. 모어 댄 블루 | 가빈 린 | 대만 | 105분 | 오픈시네마
K와 크림은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가족이다
서로 너무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말은 할 수가 없는 눈물 나는 사이.
한국의 원작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대만 청춘스타 버전으로 만나보시라.
 
20. 죽어도 살아야 한다 | 콜린 미니한 | 캐나다 | 99분 | 미드나잇 패션
제일 가깝고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한 아내가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다. 아내의 비밀을 하나 둘 알게 될수록 여행이 위험해진다.
필사적으로 죽이려는 사람과 살려고 하는 사람 사이의 긴장감과 스릴을 즐길 수있는 영화이다.
부산영화제 자막팀 추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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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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