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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3번째 '경인 더비', 서울 무승행진 끊을까

[K리그] 26일 30라운드 FC 서울-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

18.09.25 16:46최종업데이트18.09.2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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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3번째 맞대결이다. '경인더비'라고 불리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매치가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4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두 팀은 이번에도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적은 서울이 우세하다. 그러나 올시즌만 놓고봤을 때 두 팀의 전적은 1승 1무로 인천이 앞서있는 상황이다.

서울의 지독한 무승행진, 이번에는 끊을까?

벌써 6경기째 무승 행진이다. 8월 15일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승리 이후 전북-포항-울산-강원-대구-경남전까지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한 서울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6위까지 올라갔다가 9위로 수직낙하했다. 물론 6위인 강원FC와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뒤집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서울의 현 상황을 고려하면 버거워 보이기도 한다.

이제는 강등권 걱정도 해야 한다. 물론 10위에 위치한 상주가 다소 들쭉날쭉한 승부를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11위인 전남 드래곤즈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아 순위가 뒤집힐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서울이 6경기째 지독한 무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동안 하위권 팀들과의 승점 차가 줄어들어 안심할 수 없다.

서울에게 인천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승부는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그 대표적인 이유로는 빈약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는다. 슈퍼매치 2-1 이후 6경기 동안 서울이 넣은 골은 단 2골뿐이다. 무득점으로 마친 경기가 무려 4차례나 된다. 득점을 터뜨려 줄 만한 선수가 없으니 승점을 챙기려 해도 챙길 수 없다. 여기에 그나마 득점을 터뜨려줄 수 있는 선수인 안델손이 지난 경남전에서 받은 퇴장으로 인천전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도 악재다.

수비 역시 매 경기 2골이상 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6경기동안 0-0으로 마친 강원전을 제외하면 매 경기 실점을 내주는 등 6경기에서 11골을 허용할 정도로 수비가 정돈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와의 경기에선 상대의 용병 콤비인 에드가-세징야에게 그야말로 농락을 당하면서 홈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기록해야 했다.

인천은 무고사, 문선민 등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아길라르 등 공격진의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도 포진해 있다.

인천, 서울전 승리로 다시 한 번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까?

11위인 전남과의 승점 차이가 4점 차로 벌어진 12위에 머물러 있는 인천은 서울을 상대로 승리가 필요하다. 인천의 승리가 절실한 것은 스플릿 라운드로 분리된 이후 펼쳐질 경기들에서 최소한의 승점 차를 좁혀놔야 막판 뒤집기로 잔류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욘 안데르센 감독 부임 이후 그전까지 단 1승에 그쳤던 인천이었지만 4승을 추가하며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꾸준하지 못한 경기력으로 인해 들쭉날쭉한 성적이 이어지며 순위는 다시 12위로 내려앉았다. 이와중에 11위인 전남의 상승세가 만만찮다는 점에서 전남과 승점 4점 차이는 인천에겐 부담스러운 차이다.

그러기에 서울전이 여러모로 중요하다. 특히 인천은 지난 7월 22일 서울전 승리이후 전남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 처음으로 연승행진을 달리는 등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으나 곧바로 포항에게 패하며 그 상승세가 꺾인 적이 있었기에 이번이 인천이 반등하는데 있어서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인천으로선 그동안의 서울전을 기억해 볼 필요가 있다. 인천이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펼쳤던 2016, 2017 시즌에도 9월 무렵 서울과 경기를 펼쳐 모두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2016년엔 9월 10일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이후 5승 3무 1패의 성적으로 리그 10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잔류했다. 지난해 9월 17일 열린 서울과의 경기에서 똑같이 1-0 승리를 거둔 이후 1승 6무 2패로 잔류에 성공했던 인천이다.

올 시즌 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선 종료 직전 송시우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서울의 발목을 잡았던 전례도 있다. 서울이 올시즌 홈 경기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도 충분히 해볼만한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서울과 대구의 경기가 열린 9월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엔 욘 안데르센 인천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그날은 공교롭게 서울이 에드가, 세징야 원투펀치에게 고전한 끝에 0-2로 패한 경기였다. 무고사, 문선민이란 확실한 공격의 원투펀치가 존재하는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은 그 경기에서 어떠한 힌트를 얻었는지 알 수 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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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경인더비 FC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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