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손녀가 직접 찍은 추석 음식들

[사진] "할아버지 내가 찍어볼게요"

등록 2018.09.24 16:56수정 2018.09.2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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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우리 손녀딸 예쁘고 귀엽지요? ⓒ 이승철

 
 

한복으로 한 껏 뽐냈답니다 ⓒ 이승철

 
내일이 추석 한가위, 모처럼 온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올 추석엔 특별히 멀리 외국에 나가있던 큰 딸도 집에 돌아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명절입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손녀딸의 예쁘고 귀여운 모습과 음식 장만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잡으려고 준비하자 손녀딸이 제 카메라를 냉큼 빼앗아들고 나섭니다.


"할아버지 내가 찍어볼게요."

그래도 우선 손녀딸의 귀여운 모습을 몇 컷 찍고 카메라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러자 손녀딸이 제법 의젓하게 촬영에 나섭니다.
 

솔잎과 함께 쪄낸 송편 ⓒ 이승철

 
 

새우소금구이 ⓒ 이승철

 
"그래 내가 만드는 음식 맛있게 찍어야 돼!"

온 가족이 일하던 자리에서 잡깐 포즈를 잡았습니다. 꼬치를 준비하고 있던 작은 고모는 물론 잠깐 소파에 엉덩이를 붙인 큰고모, 그리고 부엌에서 음식준비를 하던 엄마와 할머니도 한껏 포즈를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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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도 격의 없이 어울리고 시누이와 올케도 갈등 없이 정다운 모습으로 어울리는 모습이어서 보기가 좋습니다. 그런데 손녀딸이 잡은 카메라 속의 모습은 가족들의 모습이 아니라 준비하고 조리하는 음식들이었습니다.
 

꽂이 준비 중 ⓒ 이승철

 
 

송편 준비중인 꽂이 ⓒ 이승철

 
음식이라야 대단할 것 없습니다. 손녀딸도 덤벼들어 함께 만든 송편, 새우 소금구이, 그리고 간단하게 준비한 꼬치요리가 전부입니다. 오늘 저녁과 내일 먹을 꽃게요리와 갈비찜 등 음식들은 조금 후에 준비한다고 하네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시누이와 올케가 정답게 어울려 오순도순 음식 장만하는 모습이 참으로 정겹습니다.

넉넉한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해마다 명절이 되어도 명절증후군 같은 건 남의나라 이야기여서 부담을 느끼는 가족은 아무도 없습니다. 음식을 만들다가 잠간 와인 잔에 따라 마시는 막걸리 한잔의 맛도 그만입니다. 유치원생 손녀딸이 카메라로 잡은 추석 전날 집에서 만든 음식 몇 가지입니다.
 

꽂이 부치기 ⓒ 이승철

 
 

와인잔으로 마시는 막걸리 한잔 ⓒ 이승철

 
 
#한가위 #추석 #이승철 #손녀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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