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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사냥 류현진, 팬들에게 '추석선물' 안길까

[MLB] 24일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 시즌 6승 도전

18.09.23 10:03최종업데이트18.09.2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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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민족 대명절' 추석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6승 도전이자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승리를 노리는 경기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 2.52로 매우 강한 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에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2경기에서 11.2이닝 4실점3자책(평균자책점 2.31)으로 2승을 따내며 '천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서 지난 콜로라도전 호투를 이어가며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 우승에 또 한 번 힘을 보탤 수 있을까.
 

LA다저스의 류현진. ⓒ AP/연합뉴스


9경기 6승 올렸던 상대, 샌디에이고의 '고춧가루'를 조심하라

지난 17일 덴버, 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로 이어진 원정 10연전을 끝낸 다저스는 콜로라도에게 반 경기 뒤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18일부터 시작된 콜로라도와의 안방 3연전에서 스윕을 달성하며 2.5경기 앞선 지구 선두로 뛰어 올랐다. 22일 경기에서 샌디에이고에게 덜미를 잡히며 다시 1.5경기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여전히 가을야구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하다.

다저스의 콜로라도 3연전 스윕을 주도한 선수는 바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3연전 첫 경기였던 1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콜로라도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류현진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슈퍼 루키 워커 뷸러가 차례로 등판한 콜로라도와의 3연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을 앞두고 리치 힐과 로스 스트리플링의 선발 등판 순서를 변경했다. 9월 들어 평균자책점 6.75로 흔들리고 있는 만 38세의 노장 힐에게 휴식일을 더 주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등판 일정에 변화 없이 예정대로 5일 휴식 후 24일 경기에 등판을 하게 됐다.

샌디에이고는 22일까지 62승 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여기에 올해 20홈런을 치고 있는 크리스찬 비야누에바도 손가락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하지만 잃을 게 없는 고춧가루 부대의 '딴지'만큼 상위권 팀들에게 신경 쓰이는 일도 없다. 특히 지난 8월27일 경기에서 류현진에게 홈런을 때렸던 프란밀 레이에스의 장타는 더욱 경계해야 한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좌완 조이 루체시.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루키 투수지만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3.74)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구위를 뽐내고 있다. 초반에 득점이 나온다면 쉽게 공략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좌완 투수에게 약한 다저스 타선이 결코 만만히 볼 투수는 아니다.

샌디에이고전이 열리는 24일은 '민족대명절' 추석 당일이다. 프로야구 선수가 시즌 중에 명절을 보내는 것은 익숙한 일이지만 류현진이 빅리그 데뷔 후 추석 당일에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물론 추석 등판이라고 해서 특별히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겠지만 류현진이 추석 당일에 시즌 6승을 따낸다면 한국의 야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한가위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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