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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만나는 류현진, 오승환과 맞대결 펼칠까

[MLB] 류현진, 18일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 4번째 5승 도전

18.09.17 09:46최종업데이트18.09.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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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 ⓒ AP/연합뉴스

 
류현진이 그 동안 부진을 면치 못했던 콜로라도를 상대로 중요한 등판에 나선다.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었던, 그리고 다행히 올 시즌 한 번도 만나지 않았던 콜로라도를 상대로 매우 중요한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을 하게 된다.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한 후 6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67(33.2이닝10자책)로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6경기에서 따낸 승수는 고작 1승.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로테이션 조정에도 선발진에 잔류한 류현진이 잔여 시즌, 더 나아가 가을 야구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콜로라도전 호투가 절실하다.
 
선발 조정에도 살아남은 류현진,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메이저리그에도 뛰어난 좌완 투수는 흔하지 않아 많은 구단이 좌완 선발 기근에 시달리곤 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속한 다저스 만큼은 예외다.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베테랑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까지 뛰어난 좌완 선발 투수가 무려 4명이나 된다. 실제로 류현진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 다저스 선발진에 우완 투수는 만23세의 루키 워커 뷸러가 유일했다.

로버츠 감독은 그 동안 다저스의 좌완 선발진에 대한 믿음과 자부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역시 3~4명의 좌투수가 연속으로 등판하는 것은 시즌 운용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우완 스윙맨 로스 스트리플링을 선발로 등판시키면서 알렉스 우드를 불펜으로 이동시켰다. 로버츠 감독이 작년 16승을 올렸던 우드 대신 류현진을 선발진에 잔류시킨 것이다.

선발 잔류가 확정된 이후 류현진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상대는 바로 콜로라도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콜로라도는 뛰어난 타선의 힘을 자랑하는 구단으로 박찬호를 비롯한 여러 한국인 투수들에게도 쓰린 기억을 안긴 바 있다. 류현진 역시 콜로라도를 상대로 통산 9경기에 등판해 3승6패5.77로 전혀 재미를 보지 못했다.

콜로라도에는 류현진을 상대로 유난히 강한 면모를 과시했던 타자들도 적지 않다. 콜로라도의 간판타자 놀란 아레나도는 타율 .625(16타수10안타) 3홈런 7타점으로 류현진을 두들겼고 카를로스 곤잘레스(타율 .385), 찰리 블랙몬(타율 .333) 등도 류현진을 상대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물론 올 시즌 30홈런 100타점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격수 트레버 스토리의 장타에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콜로라도의 선발투수는 빅리그 4년 차 우완 존 그레이.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해 2016년부터 콜로라도의 선발로 활약하고 있는 그레이는 올해까지 3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리고 있다. 전반기에는 심한 기복을 보이며 한 차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후반기에는 10경기에서 3승 무패3.77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콜로라도로 이적한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의 맞대결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다저스는 13일 신시내티전부터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까지 4연승을 달리며 최근 5경기 2승 3패로 부진한 콜로라도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1위에 올랐다. 특히 1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홀로 3홈런 7타점을 퍼부으며 '인생경기'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다저스 타선의 상승세가 류현진에 대한 득점지원으로 이어진다면 류현진의 시즌 5승도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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