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하 100년위원회, 포천 약사 계곡 '장준하 '등불길'로 부르기로

18일 43주기 추모식에 앞서 약사 계곡 입구서 명명식 가질 예정

등록 2018.08.17 15:04수정 2018.08.1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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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계곡을 찾은 장호권 선생과 집행위 약사 계곡을 찾아 추모하고 있는 장준하100년위원회 회원들 ⓒ 장준하100년위원회


장준하 100년위원회 (상임고문 이희호,백기완/ 공동위원장 박원순, 장호권, 지선스님) 임근재 집행위원장은 18일 '고 장준하 선생 43주기 추모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오전11시, 약사계곡 입구에서 집결하여 낮12시, 장준하 선생이 숨진 상태로 발견된 경기도 포천 약사계곡 현장에서 추모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추모식은 약사 계곡을 장준하 선생의 정신이 담긴 '장준하 등불길'로 명명하는 선포식을 갖는 것으로 시작해 그 추모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장준하 등불길'은 장준하 선생의 일생을 담은 '문자도'를 선보인 일루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일루는 "'선생의 등불 정신'을 요즘 사람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약사 계곡을 '장준하 등불길'로 명명한다면 자연스럽게 등불 정신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햇다. 장준하 100년위원회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제안을 받아들였다.

장준하 선생은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 계곡에서 의문의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박정희 정부는 장준하 선생의 사인을 '추락사'라고 했으나 여러 정황상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이후, 2012년 묘지 이장 과정에서 두개골에 둔기로 함몰된 흔적이 발견되었고 유골 감식을 한 결과 두개골은 둔기에 의해 파손된 것이고 단순 추락사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2016년 8월 16일, 장호권 고(故) 장준하 선생 장남과 고상만 전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이 장준하 선생을 비롯하여 과거 독재 권력 하에서 발생한 의문의 죽음을 규명하는 내용이 담긴 '장준하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해 특별법을 통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특별법은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43주기 추모식에는 박윤국 포천시장, 연규홍 한신대 총장. 은혜진 한신대 총학생회장을 비롯, 각계 인사,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 장호권 공동위원장 등 집행위 회원 및 유족이 함께 할 예정이다.


한편 장준하100년위원회는 '장준하 선생 탄생100돌'을 맞는 26일,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준하 100년 어울림 한마당'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후 평안북도 의주군 고성면 연하동에 위치한 선생 생가 방문과 복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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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하100년위원회


덧붙이는 글 장준하선생 탄생 100돌 행사 시민위원(jangjunha.org/?act=info.page&pcode=home_open)도 모집합니다.
#장준하 등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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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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