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김영철이 미사일 발사장 폐기계획 직접 알려줘"

국회 외통위 업무보고... "북한 식당 여종업원 문제, 여러 측면 고려해 대처”

등록 2018.07.24 17:20수정 2018.07.2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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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위 출석한 조명균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 남소연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서해위성발사장) 폐기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이달 초 평양방문 때 북측으로부터 이같은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계획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조 장관은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 정부도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사실을 확인했느냐, 북측으로부터 통보받은 게 있느냐'는 물음에 "북한의 그런 동향을 관련국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조 장관은 이어 "북측과는 여러 경로를 통해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대해서 듣고 있다"며 "지난 7월초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저와 면담을 하면서 '북미 합의대로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남북) 서로 간에 긴밀하게 필요한 사안들은 주고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미국에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차원으로 이행하고 있다"며 "6.12 회담 후속조치 이행에 있어 북한이 취하는 조치들이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6일 남북통일농구 대표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한 조 장관은 5일 김 부위원장과 면담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은 5~7일 평양을 방문해 김 부위원장과 북미고위급회담을 열었다. 북측은 6.12 북미회담 당시 미국측에 약속한 서해위성발사장 폐기 문제에 대해선 북미 회담 결과에 상관없이 일관된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보인다.  

북미 고위급회담을 열었지만 북측은 종전선언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미국측은 선비핵화 입장을 고수하는 상황에 대해 조 장관은 "북한과 미국 간 직접 협상을, 그것도 정상회담을 한 뒤에 하는 게, 지난 70년간의 적대적 관계를 감안할 때나 핵문제의 엄중성을 감안해서나 서로 간에 분위기를 조성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식당 여종업원 문제 "본인들 측면, 남북관계 측면 등 고려해 대처"


탈북 북한 식당 여종업원들의 입국이 자유의사가 이니었다고 진술들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조 장관은 우선 "(한국에 종업원들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관계기관으로부터 그렇게(자유의사로 들어왔다고) 통보받았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 했다.

종업원들이 언론에 '자유의사가 아니었다'고 하고 탈북 당시 이들을 이끌고 나온 지배인 역시 이같은 진술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조 장관은 "(종업원들) 본인들의 진술이라 좀 더 잘 검토해야 할 내용으로 보지만, 다른 여러 가지 얘기들이 파악되는 게 있기 때문에 좀 더 검토해야 한다. 검찰에 고발돼 수사 중인 것도 있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통일부가 정보기관의 여종업원들의 이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만행에 가까운 의혹을 비호하는 태도를 취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천 의원의 질의에 대해 조 장관은 "특별히 (정보기관을) 비호하는 태도라기 보단, 정부로선 여종업원들 본인들의 측면이나 남북관계 측면, 당시 정황 등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이 문제의 중요성에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명균 #미사일발사장 #서해위성발사장 #김영철 #여종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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