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숨진 채 발견... "드루킹 자금, 청탁과 무관" 유서 남겨

'댓글 여론조작' 드루킹 측 정치자금 수수 의혹 받아... "아내에게 미안하다"

등록 2018.07.23 10:39수정 2018.07.2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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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현장 조사하는 경찰 23일 오전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 중인 ‘드루킹’ 김모씨 측에게서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투신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한 아파트에서 경찰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1신 보강: 7월 23일 오전 11시 5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노 의원이 서울 약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오전 9시 38분쯤 아파트 경비원이 112에 신고했고, 강력팀 등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변사자는 아파트 현관에 쓰러져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파트 17~18층 계단참(계단의 방향을 바꾼다든지 피난·휴식 등의 목적으로 설치된 폭이 넓게 되어 있는 부분)에서 변사자 외투 및 외투 내 지갑(신분증), 정의당 명함, 유서성 글이 발견됐다"라며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고 가족(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노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여야 원내대표 미국 방문 일정 중 취재진을 만나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 특검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라고 반박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은 오전 11시 30분 노 원내대표 사망과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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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회찬 #드루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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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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