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 내남면 주민들이 지난 18일 경북도청 앞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불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바른지역언론연대
"마을의 머리 위 산꼭대기에 대규모 태양광 당장 불허하라!"
경북 경주시 내남면 풍력·태양광 발전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8일 경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양광 발전시설 불허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대책위는 지난달 4일 경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들의 의견을 시청 관계자에게 전달했지만 실제 허가 주무부서인 도청의 모호한 태도에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들은 "해발 400~500고지의 산 정상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짓게 되면 집중폭우로 인해 청도 발전시설 산사태와는 비교도 안 되는 양의 토사가 내남 마을을 덮친다"며 "이것은 누구나 예측가능한 일이고 발생할 경우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고 주장하며 경북도와 경주시의 안일한 대처를 규탄했다.
대책위는 또 "이달 초 경북도 에너지산업과에서 신청 현장을 방문한 뒤에야 산사태의 위험성을 깨달았다"며 "2년간 지속된 주민들의 반대 운동에 귀 기울이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경북도 담당부서에 주민의견 수렴서가 전달됐고, 경북도는 다음 달 24일까지 사업자 측에 결과 처리를 해야 한다"면서 "도 관계자는 주민과 사업자의 의견을 종합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원론적인 대답만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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