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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만 아는 여행지 추천? 김영철·노홍철·김희철의 도전

[현장] TV조선 여행 예능프로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

18.07.12 16:40최종업데이트18.07.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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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함의 끝을 보여줄 여행 예능이 새롭게 선보인다. 김영철-노홍철-김희철이 모여 TV조선의 신규 예능프로그램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아래 <땡철이 어디가>)를 시작한다.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름이 '철'로 끝나는 세 사람이 모여 외국의 게스트하우스에 숙박하면서 현지인과 소통하는 내용이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50분 첫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씨스퀘어에서 열렸다.

블로그엔 없는 여행지 뚫기

▲ 땡철이 어디가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TV조선 신규 여행 예능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씨스퀘어에서 열렸다.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 출연한다. ⓒ TV조선


"다녀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가 추천한 여행지였다. 거긴 '후쿠오카'로 검색해도 블로그 같은 데 안 나오는 곳이었는데 정말 좋았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뜻밖의 정보를 얻어서 우연히 경험한 것들이 오히려 계획한 여행지보다 나았다." (노홍철)

노홍철의 설명은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가장 잘 드러낸다. <땡철이 어디가>는 게스트하우스에서 현지인에게 얻은 생생한 정보로 숨겨진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기는 '현지 밀착형' 여행 예능이다. 김영철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 책이나 블로그에서 볼 수 없었던 걸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를 좋아하는 김영철은 "제가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해서 그런지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많진 않았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외국인과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도 했다.

이들의 첫 번째 여행지는 일본 후쿠오카였다. 평소에도 자주 일본을 방문한다는 김영철은 일본의 맛집과 여행지를 읊어댈 정도였다. 노홍철도 만만치 않다. 한때 직접 여행사를 운영했던 베테랑 여행자인 노홍철은 "회를 거듭할수록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몰랐던 여행지를 발견하는 재미가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말 많은 세 남자의 소확행

▲ 땡철이 어디가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TV조선 신규 여행 예능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씨스퀘어에서 열렸다.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 출연한다. ⓒ TV조선


"계속 떠들면 시청자들이 만족할까요?"

취재진의 돌직구 질문이 날아들었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보여준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시청자 입장에서 행복을 느끼는 게 가능하겠느냐는 물음이었다. 이에 노홍철은 "이런 질문 너무 좋아 너무 좋아"라며 특유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고, 김영철은 "말을 많이 하는 게 저의 소확행이라면 어떡하죠?"라고 되물었다.

세 사람은 '말이 많음'을 일단 인정했다. 김희철은 "영철 형이 말이 많기는 정말 많다. 밥 먹을 때도 차에서도, 심지어 잘 때도 말이 많다"라며 "그런데 영철 형에게 감동 받은 게 있다. 현장의 스태프 이름을 한명씩 물어보고 외운 다음에 친근하게 부르더라. 저로써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착한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했다. 옆에 있던 노홍철은 "처음에 스태프분들이 감동하다가 나중에 후회했다. 이름 괜히 가르쳐줬다고. 계속 불러서 힘들어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가 말이 정말 많긴 한데 사람이 어떻게 24시간 계속 떠들겠나. 저는 하루 중에 혼자만의 시간을 잠깐 보내야 한다. 그래서 새벽에 혼자 조깅하는데 그게 나의 소확행이다. 저는 불면증이 전혀 없다. 밤 11시가 되면 피곤해 죽겠다. 일찍 일어나서 깨어있는 동안 말도 많이 하고 에너지를 최대한 쓰는 게 나의 행복이다." (김영철)

노홍철은 "영철 형에게 큰 자극을 받은 게 있었다"며 "카메라가 안 돌 때, 귀국하거나 출국할 때 짬짬이 라운지에서 원어로 된 영문 소설을 읽거나 뉴욕 타임스를 보더라.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체크해서 메모하고 시간을 쪼개 쓰더라. 그걸 보고 자극을 받아서 제 휴대폰에 찍어 놨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 동네를 뛰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제가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건 형을 통해 받은 자극이다"라고 밝혔다.

36세 막내 김희철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 좋았다"

▲ 땡철이 어디가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TV조선 신규 여행 예능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씨스퀘어에서 열렸다.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 출연한다. ⓒ TV조선


'예민함의 끝판왕' 김희철은 겉보기와 다르게 낯을 많이 가린다. 거짓말도 못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이번 프로그램에 임하며 고민이 많았는데, 프로답게 넉살 좋은 척 친근한 척을 해야 할지 아니면 예민하고 낯가리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도 될지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홍철이 형에게 고민을 말했더니 형이 '억지로 너를 만들지 마라'고 말씀해주셔서 솔직하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영철은 "처음에는 희철씨가 까탈스러우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희철이를 이미 알고 있었기도 하고 이번 여행을 통해서 장점이 많고 귀여운 친구란 걸 또 알게 됐다. 형들 앞에서 막 하는 것 같아도 미안해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기복 심하고 깔끔 떨고 잠 못자는 저의 이런 점이 남에게 피해를 줄까봐 걱정됐는데 형들과 같이 가서 좋았다. 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게 이렇게 마음이 뻥 뚫리는 일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형들에게 '나 이거 못 먹어, 형 나 다리 아파' 하고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는 게 저에겐 소확행이었다." (김희철)

노홍철은 "희철이는 남에게 피해 주는 걸 진짜 싫어하더라"며 "일본 현지에 있는 분들에게 피해를 줘서 혹시나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한 인상이 안 좋게 바뀌지 않을까를 생각하더라"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 땡철이 어디가 오는 15일 첫방송하는 TV조선 신규 여행 예능 <땡철이 게스트하우스 투어-어디까지 가봤니>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씨스퀘어에서 열렸다. 김영철, 노홍철, 김희철이 출연한다.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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