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속 외모지상주의 올바르게 소비하기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주체적인 소비자의 자세

등록 2018.06.04 11:43수정 2018.06.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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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TBC에서 방영예정인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주연배우 캐스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주인공 강미래 역은 배우 임수향, 남자주인공 도경석 역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출연 확정된 상태이며, 제작진과 시청자들은 원작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스팅에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성형수술로 새 삶을 얻은 줄만 알았던 여자가 대학 입학 후 꿈꿔왔던 것과는 다른 캠퍼스 라이프를 겪으며 내면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사회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에서 탈피하여 진정한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교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현대사회의 부정적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콘텐츠 소비자들의 비판적인 시선을 이끌어낼 요소를 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현대사회에서 미디어의 크고 작은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다양한 콘텐츠들이 각 매체로 공급 및 확대되고 있다(최근 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콘텐츠들이 폭발적으로 공급 및 확대되었고, 그만큼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해오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들이 매체를 통해 공급되면서 소비자들은 콘텐츠 자체를 소화하기에도 벅찬 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 콘텐츠 소비자들이 주체적인 태도를 갖추기란 점점 더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미디어 환경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능동적이고 선별적인 태도이다. 특히 최근 미디어에서 나타나는 아이돌, 배우들을 통한 외모지상주의적 대사와 장면들은 소비자를 현혹하여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형성하고 이는 나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문제를 미디어 공급자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주체적인 수용은 올바른 대안이 된다. 

미디어 속에서 외모지상주의와 관련된 불편한 장면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서울여자대학교 언론홍보학과에 재학 중인 이지원 학생은 "몇 년 전 <미녀 공심이>라는 드라마 속 회사 면접 장면에서 여자 지원자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라며 "해당 장면을 보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 장면이 잘못됐다가 아닌 회사에 취직하려면 외모도 하나의 스펙이 되는구나 였다. 지금은 미디어가 계속해서 이러한 메세지를 세상에 내보내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미디어에서 공급되는 다양한 외모지상주의적 발언은 사회, 개인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러한 사회 속에 존재하는 '우리'의 권리를 위하여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자'라는 큰 포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미디어가 무분별한 외모지상주의 요소를 제공한다고 해서 그대로 사회 풍조를 오염시키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먼저 미디어에 내재된 부정적 요소를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면, 외모지상주의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는 충분히 더 좋은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다.
#외모지상주의 #소비자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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