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토론 취소에... 안철수 "관제언론" 김문수 "깜깜이선거"

[6.13 지방선거] 안철수 "JTBC는 언론갑질하고 박원순은 토론 피해", 박원순만 "..."

등록 2018.06.01 12:45수정 2018.06.0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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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을 취소한 데 대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외한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반발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건강한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며 항의했고,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언론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5월 30일 KBS 주최 첫 번째 TV 토론에서 호평을 받은 김종민 정의당 후보도 "JTBC 결정에 유감을 표명한다"라면서 아쉬워했다.

안철수 "JTBC, 정부·여당에 유리한 결론 조급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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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구로구, 금천구 일대에서 유세를 펼쳤다. ⓒ 김성욱


가장 열을 올린 것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였다. 안 후보는 1일 관악구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한테 어떤 상의도 없었고, 캠프의 책임 있는 어떤 사람하고도 상의가 없었다"라면서 "JTBC가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고 일방적으로 정부·여당에 유리한 결정을 굉장히 조급하게 내렸다, 이것이야말로 언론 갑질"이라고 쏘아붙였다.

안 후보는 이어 "가능하면 시민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밝히지 않고 그냥 묻어두고 선거를 치르려는 것"이라며 "JTBC는 관제언론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안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토론을 피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는 계속 피하려 하고 지난번 토론회 때도 결국 (나의 질문에) 대답을 안 했다"라면서 "이렇게 묻어가면 다시 당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시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문수 측 "'보이지 않는 손'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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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6.13지방선거 출정식에서 발언을 마치고 박수를 치고 있다. ⓒ 이희훈


김문수 한국당 후보도 안 후보와 행보를 맞췄다. 김 후보 캠프의 김선동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토론이 취소되고 위축되는 건 국민들에게 '깜깜이 선거'를 하라는 것이고, 기득권 정당과 기득권 후보에게 유리한 선거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면서 "방송토론을 가로막는 진영이나 배후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없기를 충심으로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박원순 후보가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 국민이 판단할 기회를 보장해주는 방송토론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종민 정의당 후보도 논평을 통해 "많은 고민과 숙의를 거친 점을 이해하나 JTBC의 결정에는 유감을 표명한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종민 후보는 "변화의 물결에 가장 앞장서 왔던 JTBC의 결정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크다"라면서 "유권자들의 아쉬움을 생각해 TV토론 개최를 다시 적극 고려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박원순 후보 캠프 측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박 후보 캠프의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송국의 사정으로 토론회를 취소했는데 캠프에서 공식 입장을 내기는 좀 그렇다"라며 "현재까지는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JTBC는 5월 31일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를 양산하는 이번 토론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라면서 오는 5일 예정된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를 전격 취소했다. JTBC는 앞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에서 배제된 바른미래당이 법원에 토론회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TV 토론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JTBC #안철수 #박원순 #김문수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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