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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7호포' 추신수, 마쓰이 따라 잡았다

[MLB] 동양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 26일 캔자스시티전 솔로 홈런 포함 3출루 활약

18.05.26 13:38최종업데이트18.05.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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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역대 동양인 최고의 거포로 이름을 날린 마쓰이의 기록을 따라 잡았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경기에서 2타수1안타(1홈런)3볼넷1타점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텍사스가 8-4로 승리했고 추신수의 시즌 성적은 타율 .259 7홈런22타점31득점으로 상승했다.

한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승환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7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번째 홀드를 기록했다(평균자책점 2.35). 뉴욕 양키스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LA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는 볼넷 하나만을 고른 채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을 지켰다(타율 .309).

특유의 출루본능이 살아난 추신수는 최근 12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MLB.com


일주일 만에 짜릿한 손맛 느끼며 동양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 작성

4월까지 5홈런을 때려내고도 타율이 .233에 불과했던 추신수는 5월 들어 완연한 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는 25일까지 5월에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291 1홈런9타점12득점을 기록했다. 4월만큼 많은 홈런을 치진 못하지만 장기인 출루능력과 함께 타율도 회복하면서 2번 타순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특히 추신수는 최근 11경기에서 13개의 안타와 10개의 볼넷을 집중시키며 시즌 타율을 .256까지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도 4번이나 있고 그 중 2경기에서는 4출루에 성공했다.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출루와 컨택에 신경을 쓰면서 추신수 특유의 장점들이 함께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추신수의 활약과는 별개로 텍사스는 여전히 기복이 심하다. 강호 양키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상승세를 타나 싶더니 25일 경기에서는 상대적으로 만만해 보였던 캔자스시티에 2-8로 완패를 당했다. 에이스 콜 헤멀스와 노장 바톨로 콜론이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맷 무어와 마틴 페레즈가 나란히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기조차 버거운 상황이다.

텍사스는 26일 경기에서도 선발 마이크 마이너가 1회부터 마이크 무스타커스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1회말 공격에서 캔자스시티의 좌완선발 에릭 스코글룬드의 3구째 빠른 공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만루홈런 이후 일주일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무사3루에서 뛰어난 눈야구를 펼치며 볼넷으로 출루해 동점득점에 기여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 4번째 타석과 8회 5번째 타석에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시즌 4번째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추신수의 한 경기 3볼넷은 올해 처음 나온 기록이다.

이날 터진 추신수의 시즌7호 홈런은 빅리그 통산 175번째 홈런이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일본인 타자 마쓰이 히데키와 함께 동양인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세웠다. 빅리그 역사에서 그 어떤 동양인도 추신수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없다는 뜻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쟁이 심한 빅리그 무대를 한결 같이 버텨 온 추신수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훈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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