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공영자전거, 1000원 내고 하루종일 타요

배경남 전주시 자전거문화팀장 인터뷰, 전주시내 대여소 6곳 운영

등록 2018.05.25 13:51수정 2018.05.2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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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공영자전거 치명자산 대여소에서 자전거와 헬멧을 빌린 시민이 나서고 있다. ⓒ 전주시 자전거 정책과 제공


전주시는 작년까지 생태박물관, 덕진공원, 자원봉사센터까지 세 개의 공영 자전거 대여소를 운영해왔다. 올해 공영자전거 관련 예산은 8400만 원으로 위탁운영자를 통해 치명자산, 오목대, 향교 대여소를 확보해 모두 6곳의 대여소를 운영 중이다.


1인승 190대와 2인승 24대 등 총 214대의 공영자전거를 이용하는 실적은 2017년 3월과 4월 1671건이었는데 2018년 같은 기간에 3239건이 대여되어 94% 증가한 것이다.

주말의 경우엔 최고 230여 건이 대여된다고 하니 보유대수보다 많은 대여가 이루어지는 것이다.(반납 후 재대여가 있어서 가능함.)

대여소 별로 가장 빈도가 높은 곳은 1262건이 대여된 '덕진 공원 대여소'이다.

작년까지는 시에서 직영을 해왔으나 올해부터 '덕진지역 자활센터'가 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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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문화팀 배경남 팀장 공영자전거 운영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던 배경남 팀장으로 자전거 정책과에서 '자전거 문화팀'을 이끄고 있다. ⓒ 김길중


이런 배경에 대해 전주시청 자전거정책과 배경남 자전거문화팀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작년까지는 한 시간에 2000원(초과 시 1천 원 추가)의 대여료를 받았습니다. 시민이나 관광객들의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간제한 없이 1000원으로 낮추었습니다. 아직 홍보가 덜 되었지만 알려지기만 한다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 이용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에는 빌린 곳에 반납해야 했지만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대여소 어느 곳에 반납해도 만든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옥마을 주변 4곳은 관광객들의 대여가 많은 것 같고 덕진 공원 대여소는 가족이나 연인들의 활용이 높은 것 같습니다. 창원을 비롯한 몇 개의 도시에서 운영 중인 공영자전거 운영에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주에서는 현재의 틀을 잘 모니터링해가면서 전주에 적합한 공영자전거 운영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널리 알려져서 시민과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에 의해 사랑받는 공영자전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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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인증을 통해 간단하게 빌릴 수 있습니다. 1000원의 대여료를 내고 대여소에 핸드폰을 가면 관리자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속의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빌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대여되었음이 전송되고 인증된다. 반납시에는 6곳 대여소 아무곳에라도 반납할 수 있다. ⓒ 김길중


배 팀장이 밝힌 시스템은 이런 것이다.

핸드폰을 통해 대여자와 대여소에서 간단하게 인증과정을 거친다. 대여소에서 핸드폰 번호를 입력하고 스마트 칩이 부착된 자전거를 지정하면 대여자의 핸드폰으로 대여되었음이 전송된다. 반납 시에는 대여소에서 자전거에 부착된 스마트 칩을 관리자의 핸드폰으로 반납 확인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공영자전거는 혹한기인 1,2 월에는 중단된다. 계절마다 대여소 운영시간은 조금씩 다르다(안내문 참조). 자전거 운전이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14세 이하의 경우 보호자와 동반 시 대여가 가능하다. 아울러 음주한 사람이나 관리자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휴대폰 인증이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공영자전거 홍보를 위해 자전거정책과에서는 매월 진행되는 자전거 대행진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오지 않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빌려서 탈 수 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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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 대여소 전주시는 한옥마을 주변에 치명자산, 생태체험관, 오목대, 향교 대여소와 자원봉사센터,덕진공원 대여소까지 모두 6개의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운영중이다. ⓒ 전주시 자전거 정책과 제공


한편 시민 모임인 '생태교통시민행동'은 자체적으로 자전거에 친숙하지 않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26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공영자전거 빌려 타보기 체험'과 '자전거에 익숙한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도로를 달려보기'라는 의미에서 한 달에 한 차례 정도 공영자전거 빌려 타는 프로그램이다.

생태교통시민행동은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습니다"라며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와 친해지기 위한 프로그램임을 설명하고 있다. 첫 순서로 5월 26일 오후 2시에 '자원봉사센터 대여소'에서 전주천을 거쳐 색장마을까지 달리고 다시 돌아와 짧게 도로를 탄 후 '덕진공원 대여소'에 반납하는 15킬로미터 라이딩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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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공영자전거 대여소 배치도 전주시는 한옥마을 주변에 치명자산, 생태체험관, 오목대, 향교 대여소와 자원봉사센터,덕진공원 대여소까지 모두 6개의 공영자전거 대여소를 운영중이다. ⓒ 전주시 자전거 정책과 제공


덧붙이는 글 김길중 기자는 전주 생태교통시민행동 공동대표입니다.
#전주 공영자전거 #전주시 자전거 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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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는 한의사, 자전거 도시가 만들어지기를 꿈꾸는 중년 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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