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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대표팀 합류 마지막 기회... 신태용 믿음에 보답할까

[월드컵] 14일 월드컵 대표팀 28인 예비 엔트리 발표, 장현수-김영권 포함

18.05.14 15:45최종업데이트18.05.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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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자료사진) ⓒ 연합뉴스


2018 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할 축구대표팀 예비 엔트리가 발표됬다. 23명 최종 엔트리에 앞서 28명 엔트리를 발표한 신태용호 대표팀에서 가장 화두가 되는 부분은 바로 수비라인이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수비진은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수비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선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 김진수를 비롯해 수비의 핵심자원인 김민재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신태용 감독의 수비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한 장현수와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활약하는 김영권, 권경원, J리그 사간도스의 정승현, K리그 윤영선과 오반석을 선택하며 마지막까지 수비진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이 중에서 단연 눈에띄는 선수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다.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쳐 국가대표팀까지 올라온 김영권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5년 아시안컵 등을 거치면서 대표팀에서 붙박이 주전을 맡아왔다. 소속팀에서도 ACL 2회 우승, 리그 6회 연속 우승에 적지않은 공헌을 했다.

A매치 50경기에 출전하며 수비 자원 중 장현수와 함께 최다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김영권은 홍명보 감독을 시작으로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감독을 거치면서 주장 완장까지 차는 등 대표팀 감독들에게도 신뢰를 받았다.

하지만 많은 경험에 비해 노련하지 못한 경기운영은 늘 그의 발목을 잡았다. 준수한 발밑기술과 스피드, 안정적인 빌드업 등을 갖췄지만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는 확실한 신뢰를 쌓아가는 데 있어서 늘 장애물이 됐다.

최근에는 CSL의 용병규정과 2016년에 입은 장기부상으로 소속팀에서의 입지마저 좁아지면서 대표팀 내에서의 입지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급기야 지난해 8월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는 "관중들의 함성이 커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항의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김영권은 점점 대표팀과 멀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1월 열린 터키 전지훈련에서도 김영권은 확실한 눈도장을 심어주지 못했다.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엔트리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김영권은 최근 대표팀에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한 김민재가 실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면서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부여받게 됐다. 현재 대표팀의 센터백은 김민재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장현수를 제외하면 확실한 주전이 없다. 김영권은 이제 남은 자리를 두고 권경원, 오반석, 정승현과 경합을 펼쳐야 한다. 최종엔트리 23인이 발표되기 전 마지막 평가전 온두라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야만 한다.

신태용 감독이 김영권을 발탁한 이유는 역시 경험으로 보인다. 김영권의 경험은 대표팀 수비진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반면 김영권이 처한 현실은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이다. 과연 김영권이 이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 신태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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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신태용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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