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역 컷오프 반발 거세, 김성제 의왕시장 무소속 출마

경기 현역 시장 컷오프 최성·유영록·오수봉 등 총 4명, 향후 행보에 관심 쏠릴 듯

등록 2018.04.26 14:23수정 2018.04.2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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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이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 김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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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시장 지지자들이 의왕 더민주 지역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김동구


현역 시장을 컷오프 한 후폭풍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으로부터 공천을 배제 당한 김성제 의왕시장이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장은 "신창현 국회의원(의왕, 공천관리위원)의 불공정하고 부당한 공천 횡포로 경선에 참여할 기회마저 박탈당했고, 재심 신청을 했지만 이마저도 끈질긴 방해로 결국 마지막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며 창끝을 신 의원에게 겨누었다.

김 시장이 신창현 의원에게 창끝을 겨눈 이유는 신 의원이 자신을 정적으로 여겨 미리 제거하기 위해, 컷오프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시장과 그의 지지자들은 기자와 통화에서 여러 차례 "신 의원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시장은 또한 "저에게 우호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시의원 후보 3명도 경선 대상에서 배제됐다"며 "이는 의왕 발전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정치적 야욕이 부른 학살 행위이고, 시민들의 선택권을 철저히 박탈한 줄 세우기와 자기 사람 심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제가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에 격분하고 격려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시민 의견을 받들어 고심 끝에 중대한 결정인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을 누구보다 사랑한다"며 "선거에 승리하여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보여주고, 당당히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최성 고양시장, 유영록 김포시장도 컷오프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성제 의왕시장 외에도 오수봉 하남시장, 그리고 최성 고양시장과 유영록 김포시장도 '컷오프(공천배제)'했다.

해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수봉 시장은 이미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대 결심'을 언급했다. 중대결심은 무소속 출마로 보인다. 최 시장와 유 시장은 '재심 신청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26일 오전 최성 시장과 유영록 시장 컷오프 내용이 포함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성 시장이 컷오프 당한 고양시를 김영환·김유임·박윤희·이재준 예비후보 4인 경선지역으로, 유영록 시장이 컷오프된 김포시도 정왕룡·정하영·조승현·피광성 예비후보 4인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경기도당은 성남과 고양·안산·김포·오산·안성시의 공천심사 결과도 발표했다.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자리를 비운 성남시에는 은수미 전 국회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현역 제종길 안산시장은 치열한 경선을 벌이게 됐다. 경기도당은 안산시를 제종길·윤화섭·민병권 예비후보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또한, 경기도당은 곽상욱 시장이 있는 오산시도 곽상욱·문영근 예비후보 2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현역시장이 없는 안성시는 김보라·우석제·윤종군·이규민 예비후보 4인 경선지역으로 결정했다.

경기도당이 이례적으로 현역 시장을 4명이나 컷오프 한 이유는 '도덕성에 흠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윤호중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키워드는 '클린공천'이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심사에서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기사] 김성제.오수봉 시장 컷오프... "중대 결심 할 수도"
#김성제 #민주당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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